[美 LPGA 브리티시오픈 관전포인트] 신지애 2주연속 여왕? 15세 리디아 고 반란?

입력 2012-09-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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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1년10개월만에 우승하며 ‘지존’의 면모를 되찾은 신지애(왼쪽)와 LPGA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 보유자인 리디아 고(오른쪽)가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두 선수가 티샷을 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오늘 티오프…태극낭자 시즌 7승째 도전
신 “연장승부로 힘들지만 샷 감각은 최고”
고 “부담감 떨치고 메이저대회 즐기겠다”


미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한국낭자군단이 시즌 7승째에 도전한다. 13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영국의 로열 리버풀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브리티시오픈의 주요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큰 대회에 더 강하다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19개 대회에서 6승을 합작했다. 그 중 3개 대회는 메이저 및 메이저급 대회다. 크라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는 유선영(26·정관장)이, US여자오픈에서는 최나연(25·SK텔레콤)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제5의 메이저대회라 불리는 에비앙마스터스에서는 박인비(25)가 우승을 차지했다. 한 시즌 역대 최다승(2009년, 12승) 기록 경신은 어려워 보이지만 순도 면에서는 그 어느 해보다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신지애 2주 연속 우승 노린다

신지애(24·미래에셋)의 부활도 반갑다. 신지애는 1년10개월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지난주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부상 이후 짓눌려 왔던 심리적인 불안감을 떨쳐버렸다”고 밝힌 만큼 매섭게 버디쇼를 펼치던 지존의 면모를 과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브리티시여자오픈과의 인연도 끈끈하다. 신지애는 2008년 미LPGA 정규 투어 데뷔전이었던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신지애는 “연장 승부로 체력이 바닥났다. 하지만 샷 감각이 돌아왔기 때문에 2주 연속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밝혔다.


○리디아 고 활약 여부도 관심

골프 천재 리디아 고(15·한국이름 고보경)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도 관심사다. 리디아 고는 지난달 27일 캐나다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LPGA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 치웠다.

리디아 고는 “작년에 잉글랜드 북서부 지역의 골프장을 찾아 어떤 샷이 필요한지 전략을 짰다. 처음 출전하는 이번 대회가 몹시 기다려진다”며 중압감을 느끼기 보다는 메이저대회 자체를 즐길 준비가 돼있음을 밝혔다. 리디아 고는 알렉시스 톰슨(17·미국)과 1,2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LPGA투어 최고 기대주인 두 선수의 샷 대결을 지켜보는 것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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