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광 재현 “응답하라 안정환 1998”

입력 2012-09-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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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스포츠동아DB

4시즌 동안 114경기 출전 50골 14도움
부산, 안정환 기받아 서울에 복수 별러


부산 아이파크가 안정환(36)과 함께 ‘1998년’ 재현에 나선다.

부산은 16일 그룹A에서 서울과 31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어느 때보다 경기에 집중하는 이유가 있다. 안정환 K리그 명예홍보팀장이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을 찾는다. 흥행몰이는 물론 경기력도 단단히 점검하고 있다.

부산과 안정환은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그는 1998년 아주대를 졸업하고 부산 아이파크의 전신인 부산 대우 로얄즈에 입단했다. 데뷔전인 수원과 컵대회에서 프로 데뷔골을 터뜨리며 주목을 받았다. 그 해 소속팀에 컵대회 우승컵을 안겼다. 이듬해 K리그 MVP를 수상하며, 이동국(33) 고종수(34) 등과 함께 K리그 부흥기를 이끌었다. 부산은 안정환의 활약에 힘입어 최고 인기구단으로 명성을 날렸다. 당시 홈구장인 구덕운동장에는 팬들로 넘쳐났다. 안정환은 부산에서 총 4시즌을 활약하며 114경기에서 50골 14도움을 올렸다. 부산은 안정환의 식전 사인회를 시작으로 팬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이른바 ‘안정환과 부산의 품격’이다. 특히 부산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던 당시의 동영상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안정환에 대한 예우와 함께 선수들이 말로만 듣던 부산의 축구 열기를 알리기 위함이다. 부산 관계자는 “선수단과 축구팬들이 향수를 느끼고 과거의 영광을 다시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상대는 공교롭게도 서울이다. 부산은 K리그 22라운드 서울 원정 경기에서 0-6으로 대패했다. 팀 창단 이후 최다 골 차 패배. 선수들은 스플릿시스템에서 2차례 맞붙는 서울을 상대로 단단히 ‘복수’를 벼르고 있다. 부산 관계자는 “선수들이 안정환 팀장의 기운을 받아 서울 전에 멋진 복수전을 펼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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