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김효주 몸값, 김하늘 넘었다

입력 2012-10-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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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사진제공|KLPGA

기본 2년+1년 연장 파격대우 계약
성적에 따라 인센티브·투어 지원도

성장가능성에 몸값 껑충…퀸 등극
시즌 계약종료 김자영 벌써 관심주


‘여고생 골퍼’ 김효주(17)가 초대박 계약을 맺으며 프로골퍼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김효주는 1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롯데그룹과 메인 스폰서 계약식을 가졌다. 기본 2년에 1년 연장 조건으로 연간 5억원을 받는다.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와 투어 지원금 등은 별도다. 19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리는 LPGA투어 외환-하나금융 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르는 김효주는 이 대회부터 롯데(LOTTE)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경기에 출전한다.

5억원은 미 LPGA 투어에서 뛰는 신지애, 최나연을 제외하고 국내 여자골프 최정상급 대우다. 지금까지 몸값 1위는 김하늘(24)이 지켰다. 인기와 실력을 두루 갖춘 김하늘은 올 초 비씨카드와 재계약하면서 국내 1인자 대우를 받았다. 5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비슷한 수준이다. 김효주가 김하늘보다 더 높은 몸값을 받은 데는 성장 가능성에서 후한 평가를 받은 덕분이다.

눈여겨 볼 점은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다. 김효주의 측근은 “상한선이 없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선수들의 인센티브 조건보다 훨씬 더 파격적이다”고 덧붙였다.

김효주는 올 시즌을 뜨겁게 달궜던 주인공. 4월 KLPGA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 우승에 이어 5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산토리 레이디스오픈, LPGA투어 에비앙 마스터스 4위 등 맹활약했다.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자격으로 출전했더라면 상금만 6억원 넘게 벌수 있었다.

또 다른 관심사는 내년 여자골퍼들의 몸값이다. 다시 한번 최고점을 찍을 전망이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김자영(21)이다. 2010년 프로에 데뷔해 지금까지 주방가구업체 넵스의 후원을 받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된다. 김자영은 올 시즌 KLPGA 투어 최고 인기 스타로 떠올랐다. 3승을 차지하면서 각종 타이틀 경쟁에서도 1,2위를 다투고 있다. 자존심 강한 김자영이 어느 기업의 모자를 쓰게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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