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에이스’ 김광현, 6회까지 10K… 성공적인 복귀전

입력 2012-10-16 20: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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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광현이 6회초 1사 1,3루 롯데 대타 박준서를 유격수 직선타로 아웃시키며 1루주자까지 아웃되자 환호하고 있다. 문학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동아닷컴]

예상을 깨고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나선 SK 김광현이 이만수 감독의 기대에 보답하는 쾌투를 펼쳤다.

김광현은 1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SK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1차전 경기에 선발 등판, 6회까지 5피안타 1실점 1볼넷 삼진 10개의 환상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당초 SK의 1차전 선발투수는 송은범으로 예상됐지만, 이만수 감독은 과감하게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웠다. 김광현은 류현진과 어깨를 겨루던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피칭으로 감독의 기대에 보답했다.

김광현은 1회 손아섭에게 2루타를 맞아 2사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홍성흔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김광현은 2회 박종윤-전준우-황재균에게 3연속 삼진을 따낸 데 이어 3회 조성환, 4회 손아섭-홍성흔-전준우, 5회 문규현까지 이날 무려 10개의 삼진을 기록,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러냈다. 빠른공이 최고 151km까지 나오는 등 구속도 회복된 모습.

SBS 양준혁 해설위원은 김광현의 호투에 대해 “이만수 감독이 옳았다. 김광현이 살아야 SK가 산다”라는 평을 남겼다.

김광현은 5회 2사 후 문규현 타석에서 투구 직후 다리가 쥐가 난 듯 통증을 호소해 SK 벤치의 마음을 철렁하게 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간단한 조치를 받은 뒤 문규현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10개째를 따냈다.

김광현은 6회 1사 1루에서 손아섭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아 1-1 동점을 허용했다. 1사 1, 3루의 위기가 이어졌지만, 유격수 옆쪽을 빠질 듯한 타구를 박진만이 다이빙 캐치로 잡은 뒤 이미 스타트를 끊은 1루 주자마저 잡아내 역전 위기를 모면했다.

오히려 6회말 공격에서 SK 박정권이 2사 3루에서 3루주자를 불러들이는 좌전 안타를 때려내 SK가 2-1 리드를 잡았다. 이대로 경기가 끝날 경우 김광현은 퀄리티 스타트와 더불어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게 됐다.

김광현은 7회 엄정욱으로 교체됐다. 투구수가 6회까지 95개에 달해 이만수 감독이 바꿔준 것으로 보인다.

10개의 삼진은 역대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탈삼진 2위 기록. 최고 기록은 선동렬(현 KIA 감독)이 1989년 10월 17일 인천 태평양전(PO 3차전)에서 잡아낸 11개다.

경기는 9회초 현재 SK가 롯데에 2-1로 앞서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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