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동열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삼성-SK 두차례 KS 맞대결의 추억
작년엔 막강불펜 앞세워 4승1패 설욕
사상 최초 한국시리즈(KBL) 삼세판을 앞둔 삼성과 SK는 지난 2년간 번갈아 웃고 울었다. 2010년 삼성은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 연장 승부 끝에 극적으로 KS에 진출했다. SK는 정규시즌 84승을 올리고 KS에 직행했고, 17승으로 다승 1위에 오른 김광현이 느긋하게 1차전을 기다리고 있었다. 반대로 삼성은 PO에서 이미 투수진이 바닥났다. 시즌 중 부상당한 나이트의 교체선수였던 레딩(1승3패·방어율 5.09)을 어쩔 수 없이 1차전에 선발로 내세웠다. 예상대로 SK가 1차전을 9-5로 잡았다. 삼성 불펜은 여전히 강했지만 오승환이 부상 후유증으로 부진했던 점이 뼈아팠다. 결국 삼성은 단 1승도 못 거두고 4차전까지 내리 내줬다. 치욕의 KS 4전패는 계약기간이 4년이나 남은 선동열 감독의 퇴진으로 이어졌다.
2011년 두 팀은 정반대의 입장에서 다시 만났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불펜의 힘을 더 끌어올리며 페넌트레이스 1위로 KS에 직행했다. SK는 김성근 감독이 8월 퇴진하면서 이만수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갑자기 팀을 맡았다. 어수선한 상황을 수습해 3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뒤 준PO에서 KIA, PO에서 롯데를 차례로 꺾고 KS에 진출했다. KS 1차전을 치르기 위해 무려 9경기를 치른 SK지만 박희수, 정대현, 정우람 등 불펜이 힘을 내며 3차전까지 3경기를 단 5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삼성 역시 오승환이 더해진 막강한 불펜에 매티스, 장원삼 등 선발진의 호투로 SK 타선을 꽁꽁 묵었다. 타선의 침묵으로 1·2차전을 내리 패한 SK는 문학 3차전에서 2-1로 승리했지만 4·5차전에서 다시 무릎을 꿇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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