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오른쪽)이 300홈런을 이뤘던 SK를 떠나 현역 연장을 꾀한다. 스포츠동아DB
보류선수 명단서 제외…박경완은 잔류
박재홍(39)이 결국 SK와 결별했다. SK는 25일 박재홍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박재홍은 SK에서 은퇴 후 코치연수를 제안 받았지만 거절했다. SK는 포수 박경완(40)은 보류선수에 넣었지만 박재홍은 제외해 자유계약으로 풀어줬다. 이로써 박재홍은 각별했던 인천야구와의 인연을 일단 접게 됐다.
원칙적으로 25일까지 8개 구단은 보류선수 명단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해야 하는데, 25일이 일요일인 관계로 일부 구단은 26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취합한 KBO는 30일 보류선수 명단을 일괄 공시한다.
선수 한명이 아쉬운 구단들은 어지간하면 보류선수 명단에 선수를 포함시킨다. 그래도 찾아보면 숨은 진주가 있을 수 있다. 사실상 방출신분이 되는 선수들을 줍다시피 영입해서 대박을 터뜨린 대표적 사례로는 삼성 최형우를 꼽을 수 있다. 최형우는 2002년 삼성에 지명됐다가 2005년 방출됐다. 그러나 2008년 삼성에 다시 영입돼 중심타자로 성장했다. 이종욱도 2005년 현대에서 방출됐다가 2006년 두산에 영입됐다.
이번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중량급은 박재홍 외에 LG에서 방출된 박명환 등이 꼽힌다. 박재홍은 프로 17년 통산 300홈런-267도루를 기록했다. 그러나 내년이면 마흔이라는 나이와 선수협회장이라는 특수한 지위 탓에 박재홍에게 선뜻 손을 내밀 구단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