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거포의 꿈, 결론은 정의윤!

입력 2012-12-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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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외야수 정의윤이 ‘만년 기대주’ 꼬리표를 떼고, 트윈스의 오랜 숙원인 오른손 거포의 꿈을 키우고 있다. 스포츠동아DB

LG 외야수 정의윤이 ‘만년 기대주’ 꼬리표를 떼고, 트윈스의 오랜 숙원인 오른손 거포의 꿈을 키우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진주 마무리훈련서 하체 회전력 키워
타구의 질·비거리 등 모든 면에서 발전
김무관코치“네게 원하는건 오직 한방”


LG의 해묵은 숙제 중 하나가 오른손 거포의 확보다. 유망주들을 선발해 육성도 해봤고, 트레이드를 통한 해결책도 모색해봤지만 올 시즌에도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김기태 감독을 포함한 LG 코칭스태프가 눈여겨보는 선수가 한 명 있다. 이번 시즌 어느 정도 가능성을 엿보인 정의윤(26)이다.

LG 코칭스태프는 지난달 말까지 경남 진주에서 진행된 마무리훈련에서 정의윤을 장거리 타자로 변신시키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정의윤의 타격훈련 장면을 김무관 타격코치뿐 아니라 많은 김기태 감독을 포함한 많은 코칭스태프가 주의 깊게 지켜봤다. 정의윤은 팔꿈치가 좋지 않아 마무리훈련에서 하체 강화와 타격훈련에 매진했다. 그 결과 장거리 타자로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었다.

김무관 타격코치는 “몸의 회전력을 이용해 큰 타구를 만들어내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는데 타구의 질이나 비거리 등 모든 면에서 발전했다”고 평했다. 이어 “올 시즌 도중 짧게 치는 버릇이 간혹 나왔는데, 정의윤은 중장거리 타자다. 그에 어울리는 스윙으로 타구를 보내라는 주문을 집중적으로 했는데 잘 따라줬다”고 덧붙였다. 김 코치는 “정의윤이 지금처럼만 해준다면 내년 시즌 좋은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며 “좋은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비활동기간인 이달에도 1∼2차례 만나서 점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고교시절 거포로 이름을 날렸던 정의윤. 그러나 프로에 데뷔한 이후에는 아직 잠재력을 폭발시키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꾸준하게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성적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충족시키진 못했다. 파워와 체격조건은 좋았지만 홈런은 2개에 그쳤다. 김 코치는 “어떤 상황에서도 중장거리 타자의 스윙을 할 수 있도록 주문할 생각이다. 우리가 정의윤에게 기대하는 것은 짧은 안타가 아니라 큰 것 한방이다”고 자신감 있는 스윙을 거듭 주문했다.

한국프로야구 첫 왼손 홈런왕 출신인 김기태 감독은 “(정)의윤이가 스페셜 러닝을 통해 순발력을 키웠고, 남들보다 3배 이상 훈련량을 소화했다”며 “많이 노력했고, 어떻게 방망이를 돌려야할지 알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니 만족스럽다”고 칭찬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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