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해보험 선수들이 29일 삼성화재를 2년 만에 제압한 뒤 서로 부둥켜안고 환호하고 있다.사진제공|스포츠포커스
LIG손해보험이 ‘천적’ 삼성화재를 2년 만에 격파했다.
LIG손보는 29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까메호(33점)와 이경수(18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선두 삼성화재를 3-0(27-25 25-22 34-32)으로 제압했다. 2011년 1월10일 이후 2년 가까운 시간 만에 삼성화재를 꺾는 감격을 맛봤다. LIG손보는 올 시즌 2연패 및 삼성화재전 11연패의 사슬을 끊는데 성공했다.
‘베테랑’ 이경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경수는 26일 KEPCO전에서 16득점을 올리며 V리그 최초 개인 통산 3500득점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18득점을 올렸다. 삼성화재를 꺾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블로킹 2개를 포함해 전위와 후위에서 뛰어난 득점 감각을 뽐냈다.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도 빛났다. 1세트 25-25 상황에서 레오의 스파이크를 받아낸 뒤 후위 공격으로 득점을 올렸다. 분위기는 LIG손보로 기울었다. 이경수는 김요한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LIG손보는 2세트 후반 이경석 감독의 퇴장에도 분위기를 잘 추스르며 삼성화재전에서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삼성화재는 레오와 박철우가 각각 31점과 17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사소한 범실로 자멸했다.
박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