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양현종. 스포츠동아DB
■ 니혼햄과 연습경기 4이닝 3안타 무실점…부활 프로젝트 착착
2연속G 무실점 행진…빠른 페이스
전성기 구위 되찾아…자신감 쑥쑥
실전 합격점에 선동열 감독도 흐뭇
“부진 털고 선발 로테이션 합류 최선”
“올 시즌 마운드 운용의 키는 양현종”이라는 KIA 선동열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차근차근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분위기다. 현재로선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하다.
KIA 양현종(25·사진)이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에서 열린 첫 연습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에 최고 구속 150km의 쾌투를 펼쳤다. 양현종은 14일 오키나와 나고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1군과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번도 찍은 적 없는 시속 150km의 직구를 뿌리는 등 2월 중순임에도 확실히 페이스가 남다르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현장에서 그의 투구 모습을 지켜본 구단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부진하며 마운드에서 위축됐던 모습과 달리, 개인 최다인 16승을 올렸던 2010년처럼 자신의 볼에 믿음을 갖고 볼을 뿌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귀띔했다.
지난해 마무리투수 부재로 고전했던 선 감독은 기존 선발 자원인 김진우, 앤서니 중에서 한 명을 뒤로 돌릴 계획이다. 그 빈자리를 반드시 양현종이 메워줘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양현종이 마운드 운용의 키’라고 수차례 강조한 이유다.
선 감독이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과 연습경기 때도 그를 제일 먼저 선발로 내보내고, 2차 캠프지인 오키나와에서 열린 첫 연습경기에서도 가장 먼저 테스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양현종은 6일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서 열린 NC와의 연습경기에서도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스타트를 끊었고, 이번 니혼햄전 역투로 또 한번 선 감독의 마음을 가볍게 해줬다. 자체 청백전을 빼더라도 2차례의 연습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이다.
양현종은 ‘일본 타자들이 제대로 방망이를 대지 못했다’는 말에 “코칭스태프께서 연습경기이기 때문에 테스트하는 측면에서 편안하게 던지라고 말씀해주신 게 큰 힘이 됐을 뿐”이라며 “초반에 직구가 괜찮다가 잠시 흔들렸다. (포수인) 차일목 선배가 투구동작이 빨라진 것 같다고 지적해줘 다시 밸런스를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 감독의 기대를 잘 알고 있다는 듯, 시즌을 앞둔 다짐도 곁들였다. “지난해까지 2년간 부진했던 모습을 말끔히 털어내고 싶다. 선발로테이션에 들어갈 수 있도록 몸을 잘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KIA는 니혼햄전에서 불펜의 난조로 2-3으로 역전패했지만, ‘150km 파이어볼러’로 돌아온 양현종은 역전패의 아쉬움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한 수확이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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