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김시진 감독.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살벌한 실전캠프서 유일한 예외
곧 가고시마 합류…“곁에 두고 챙긴다”
롯데의 일본 가고시마 2차 스프링캠프는 철저하게 실전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즉시전력이 안 되는 선수들은 발을 붙일 수 없다. 발목 인대를 다친 베테랑 선발투수 이용훈이 추운 김해 상동구장에서 재활하고 있는 이유다.
그런데 롯데 김시진 감독(사진)이 단 하나의 ‘예외’를 뒀다.
어깨와 팔꿈치 수술 후 재활에 한창인 투수 조정훈(28)이다. 김 감독은 사이판 1차 캠프를 마치고 가고시마로 이동할 때, 조정훈만 남겨뒀다. 따뜻한 곳에서 재활에 전념하려는 의미였다.
여기에 김 감독이 ‘파격’ 하나를 덧붙였다. 조정훈을 다음 주중 가고시마로 불러오는 것이다. 18일에서 22일 사이 조정훈은 가고시마로 들어간다. 재활선수가 롯데의 실전캠프로 들어온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들다. 그 이유에 대해 김 감독은 “사이판은 더운 곳이다. 그런 곳에서 1달 이상 홀로 훈련하면 지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조정훈을 곁에 두고 직접 재활과정을 챙기고 싶다는 의중도 작용했다.
김 감독이 얼마나 조정훈을 각별히 여기는지는 복귀시점을 통해서도 짐작할 수 있다. 김 감독은 “지금 80% 정도로 상태가 빨리 좋아지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상태가 좋아져도 개막부터는 절대 안 쓴다. 여유를 가지고 6월부터 2군 등판을 체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전후한 시점까지는 조정훈을 철저히 보호하겠다는 구상이다.
조정훈은 특급투수 출신의 김 감독이 유독 애지중지하는 우완 정통파 투수다. 김 감독 역시 혹사로 고생한 경험을 갖고 있다. 그렇기에 마치 조정훈을 자신의 분신처럼 다루는지도 모른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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