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리프 리에게 안타를 치고 1루에 나간 추신수. 사진=MBC 스포츠 플러스 중계 캡처
[동아닷컴]
타자들에게 ‘절벽’인 클리프 리(35)의 벽 마저 넘은 ‘추추트레인’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입은 유니폼이 화제다.
추신수는 16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위치한 그레이트 어메리칸 볼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추신수는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4경기 연속 안타와 26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여전히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인 추신수의 유니폼이 국내 팬에게 주목 받은 이유는 17번이 아닌 42번을 달고 있었기 때문.
메이저리그에서는 4월 15일을 재키 로빈슨 데이로 정해 기념한다. 15일 경기가 있는 모든 팀의 선수가 42번을 달고 나섰다.
인종 차별의 벽을 허문 로빈슨을 기념하는 4월 15일은 지난 1947년 로빈슨이 메이저리그 데뷔 경기를 가진 날이며 1997년 전 구단이 42번에 대한 영구 결번을 결정한 날이기도 하다.
특히 로빈슨이 메이저리그에 철옹성 같이 존재하던 유색 인종의 벽을 허물었다는 점에서 추신수와 류현진에겐 더욱 뜻 깊은 날이 될 것이다.
한편, 1947년부터 1956년 까지 선수 생활을 한 로빈슨은 1962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고 1972년 작고했다.
현재 모든 구단에서 영구 결번된 로빈슨의 등번호 42번을 달고 있는 선수는 뉴욕 양키스의 마리아노 리베라(44)가 유일하다.
리베라는 1997년 이전에 42번을 달고 있었기 때문에 예외를 인정받았다.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리베라가 은퇴하면 메이저리그에는 더 이상 42번을 다는 선수가 없게 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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