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챔스리그 침몰 수원, 바꿔야 산다

입력 2013-04-25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수원 서정원 감독. 스포츠동아DB

수원 서정원 감독. 스포츠동아DB

1. 뻔한 공격패턴
2. 주전 부상
3. 기복심한 경기력에 발목


수원 삼성은 23일 홈에서 열린 센트럴코스트(호주)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예선 5차전에서 0-1로 패했다. 3무2패(승점 3)로 예선 탈락이 확정했다. 수원 서정원호가 꼭 풀어야 할 과제들을 짚어봤다.


○밀집수비 타개책

지독한 골 가뭄이다. 2골을 넣고 7실점했다. 단조로운 공격 패턴이 문제다. 센트럴코스트 그래엄 아놀드 감독도 “(수원 공격이) 어렵지 않았다. 매우 직접적이었다”고 했다. ‘직접적’이란 표현을 놓고 해석이 분분했지만 ‘수가 뻔했다’는 건 분명해 보인다. 수원은 모든 상대에 강호로 인식된다. 수원을 만나는 팀들은 수비를 두껍게 한 뒤 역습하는 전략이다. 수원이 구축한 1차 공격 전략은 읽혔다. 정대세-스테보 조합은 그 봉쇄법이 공개됐다.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빠르게 조합을 달리하며 플랜B 등 유기적인 변화를 가져가야 한다.


○부상 해법

줄부상이다. 김두현(미드필더)과 조동건(공격수)의 이탈은 큰 타격이다. 김두현은 후반기, 조동건은 6월 말에야 복귀할 수 있다. 특히 중원은 휘젓는 김두현의 공백은 뼈아프다. 동계훈련부터 준비한 첫 번째 틀이 깨지자 혼란에 빠졌다. 골키퍼 정성룡이 손가락 부상을 입었을 때 가시와 레이솔(일본)에 2-6 참패를 경험했다. 대체 자원이 부족하다. 신예 김대경(윙 포워드)과 민상기(중앙 수비수)의 발굴이 몇 안 되는 소득이다.


○오락가락 경기력



강호를 구분하는 특징은 ‘꾸준한 경기력’이다. 이런 면에서 서정원호는 갈 길이 멀다. 경기별 편차가 심하다. 잘 풀리면 한 없이 잘 되다가도 안 풀리면 지나치게 헤매는 인상이다. 스쿼드 로테이션이 가져온 현상이다. 주전들의 부상과 혹독한 일정이 겹쳤기에 더욱 심해 보인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