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K’ 이수민 역투 빛났다

1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울산공고 이승환(가운데)이 8회말 배명고 투수의 폭투를 틈타 홈을 밟고 있다. 울산공고는 4-0으로 승리하며 16강에 올랐다. 창원｜장승윤 동아일보 기자 tomato99@donga.com

13K…상원고, 3-1 제주고 제압

‘닥터K’ 이수민(상원고)이 고교야구 왼손투수 라이벌전에서 승리하며, 팀을 16강에 올려놓았다.

상원고는 12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스포츠동아·대한야구협회·창원시 공동 주최)에서 선발 이수민의 역투 속에 제주고를 3-1로 꺾었다.

이수민은 4월에 대구고와의 주말리그 경기에서 10이닝 동안 26개의 삼진을 잡으며, 고교야구사상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던 투수. 제주고 선발로 나온 임지섭 역시 이수민과 함께 고교야구 왼손투수 랭킹 1·2위를 다투는 수준급 선수다. 이날 마산구장에는 국내는 물론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까지 몰려 두 선수에 대한 관심을 실감케 했다.

하지만 투구내용은 이수민의 완승이었다. 이수민은 9이닝 6안타 13탈삼진 1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총 투구수는 150개(스트라이크 99개), 직구 최고 구속은 143km였다. 반면 임지섭은 6.2이닝 4안타 3실점으로 패전 투수의 멍에를 썼다. 최고 구속 148km를 찍을 정도로 빠른 공을 던졌지만, 무려 9개의 4사구를 남발하며 자멸했다. 상원고는 19일 지난해 우승팀 천안 북일고와 8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한편 울산공고는 배명고를 4-0으로, 경북고는 제물포고를 7-0으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