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색을 결정하는 건 스포츠과학이다

입력 2013-11-22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국여자컬링대표팀은 2014소치동계올림픽의 다크호스로 꼽힌다. 한국체육과학연구원은 ‘컬링 딜리버리 동작 시 운동역학적 주요 요인에 관한 연구’(위쪽 사진)와 ‘컬링 브러시 스위핑 물리량에 따른 얼음표면 온도변화 연구’라는 과제로 대표팀을 지원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체육과학연구원

■ 한국체육과학연구원, 소치동계올림픽·인천아시안게임 함께 뛴다

여자컬링·봅슬레이 등 기록 향상 도모
얼음표면·운동역학 등 연구 과제 수행
선수들 컨디션 조절 위해 심리 상담도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체육과학연구원(KISS)은 국가대표선수들의 훈련 과학화를 통해 경기력 향상에 기여해왔다. 실례로 2008베이징올림픽과 2012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수영·체조 역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한 박태환(24)과 양학선(21·한체대)의 쾌거 뒤에는 KISS의 헌신적 지원이 있었다. 2014년에는 소치동계올림픽(2월 개막)과 인천아시안게임(9월 개막) 등 굵직한 국제대회가 잇달아 열린다. KISS는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금메달 프로젝트를 수행할 계획이다. KISS 스포츠과학/산업연구실의 자료를 통해 2014년 KISS의 스포츠과학지원 현황을 들여다봤다.


● 2014소치동계올림픽 스포츠과학 지원

이상화(24·서울시청), 모태범, 이승훈(이상 24·대한항공) 등 ‘빙속 삼총사’는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 이어 소치에서도 금메달에 도전한다. KISS는 스피드스케이팅대표팀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체력·경기력의 과학적 데이터는 부재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체력 등을 측정해 기록 향상을 꾀할 계획이다.

여자컬링은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비밀병기로 꼽힌다. 이미 2012세계선수권에서 4강에 오르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KISS는 2018평창동계올림픽까지 대비하는 장기적 프로젝트를 통해 컬링을 지원하고 있다. ‘컬링 딜리버리 동작 시 운동역학적 주요 요인에 관한 연구’와 ‘컬링 브러시 스위핑 물리량에 따른 얼음표면 온도변화 연구’라는 과제로 컬링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KISS는 컬링 이외에도 ‘봅슬레이 출발 구간에서 푸시바에 가해지는 힘 측정 장비개발연구’라는 과제로 봅슬레이대표팀의 기록 향상에 일조하고 있다.


● 2014인천아시안게임 스포츠과학 지원

KISS는 2014인천아시안게임을 대비해 양궁, 기계체조, 유도, 태권도, 복싱, 역도, 펜싱, 수영, 사이클, 조정, 장대높이뛰기, 높이뛰기 등을 중점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이 금메달을 기대하거나 향후 전략적 육성계획이 있는 종목들이다.

한국의 전통적 메달밭인 양궁에선 최상의 심리적 컨디션 조절을 위한 심리기술훈련 및 개인상담을 실시한다. 불안 조절 수준과 자신감을 향상해 긍정적 변화들을 이끌어내기 위함이다. 기계체조에선 선수별 주요 기술 과정을 고속카메라로 촬영해 대표팀과 이 영상을 공유할 예정이다. 대표팀 지도자들과 함께 주요 동작에서의 문제점 등을 진단해 기술 향상을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여자기계체조대표팀의 경우에는 3∼4회의 심리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복싱에선 음악과 튜빙 등을 이용한 새로운 개념의 체력훈련을 도입했다. 안전한 영양보충제를 통해 선수들의 파워 향상도 도모한다. 역도는 2013년 처음으로 대표선수들의 체력을 측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경기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근력을 분석하고, 동체급의 세계 우수선수들과 근력을 비교했다. 측정 결과로 확인한 문제점은 지도자들과 협의해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스포츠동아·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체육과학연구원 공동기획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