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2차 드래프트의 교훈] 이재학·김성배처럼… 젊은선수 선발 초점

입력 2013-11-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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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재학-롯데 김성배(오른쪽). 스포츠동아DB

2011년 11월 열린 사상 첫 2차 드래프트에선 총 27명의 선수가 새로운 기회를 기약하며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2차 드래프트의 최대 장점은 프리에이전트(FA)에 비해 훨씬 적은 보상(1라운드 3억원·2라운드 2억원·3라운드 1억원)만으로도 팀에 필요한 선수를 보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현재는 팀에 없어선 안 될 선수로 발돋움한 ‘알짜’도 나왔다. NC 이재학(23)과 롯데 김성배(32)가 대표적인 첫 2차 드래프트의 보석이다.

두산 소속이던 이재학은 팔꿈치 통증으로 1년 내내 재활에만 몰두하다가 40명의 보호선수 명단에 들지 못했다. 두산 사령탑 시절 그의 가능성을 눈여겨본 NC 김경문 감독은 2라운드 8순위(전체 16순위)로 이재학을 택했다. 지난해 2군 무대 최고 투수로 군림했던 이재학은 올 시즌 1군 무대에서도 10승5패, 방어율 2.88로 NC의 토종 에이스 자리를 꿰차며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다.

1라운드 6순위로 낙점된 김성배는 롯데 불펜의 대들보로 성장했다. 두산에서 큰 빛을 보지 못했던 김성배는 이적 첫 해였던 지난해 필승조 투수로서 3승4패2세이브14홀드, 방어율 3.21을 기록하더니 올 시즌에는 마무리로 도약했다. 롯데는 기존 마무리카드가 불발에 그친 데다 투수들의 부상이 겹치면서 김성배에게 임시방편으로 마무리를 맡겼지만, 무려 31세이브를 수확해 롯데의 새 수호신으로 등장했다. 삼성에서 재활을 통해 구위를 회복한 신용운(1라운드 8순위)도 대표적인 2차 드래프트의 수혜자다.

그러나 2011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선발된 27명 중 은퇴자도 5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각 팀은 노장보다는 이재학, 김성배 같이 잠재력을 지닌 젊은 선수의 선발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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