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윤희상.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윤희상은 16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등판했다가 1회말 2사 만루서 한화 송광민의 투수 쪽 강습 타구에 오른 손등을 맞았다. 굴러간 공을 재빨리 1루에 송구해 실점 없이 주자를 아웃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곧바로 자리에 주저앉아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1이닝 만에 1안타 2볼넷 1삼진 무실점의 기록을 남기고 전유수로 교체됐다.
윤희상은 곧바로 인근 충남대학교 병원으로 이동해 X-레이 촬영으로 부상 부위를 점검했다. 결과는 예상보다 더 심각했다. 오른쪽 새끼손가락 중수골(손날 부분) 골절상이라는 진단을 받은 것이다. SK 관계자는 “인천으로 이동해 구단 지정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정밀 검사를 받아볼 예정이다. 정확한 부상 정도와 회복 기간은 이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운의 연속이다. 윤희상은 지난달 25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1회말 롯데 1번타자 김문호의 타구에 급소를 맞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전력이 있다. 무사히 회복해 1군 엔트리에 복귀한 후 두 번째 등판이 바로 이날 경기였다. 그런데 또 다시 타구에 맞아 공백이 불가피해진 상황을 맞았다.
SK로서도 뼈아프다. 잘 던지던 외국인투수 로스 울프가 오른팔 전완근 부상으로 한 달 가량 팀을 이탈했다가 최근 돌아왔다. 13일 문학 두산전에 구원등판해 1.1이닝 1실점으로 컨디션을 점검한 울프는 17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등판할 예정이었다. 기다렸던 울프가 돌아오니 뜻밖에도 윤희상이 자리를 비우게 된 셈이다.
SK는 16일 한화전에서 윤희상이 조기에 교체되면서 3-5로 패해 7연패의 늪에 빠졌다.
대전|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