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메이저리그 첫 풀타임 시즌을 치러낸 훌리오 테에란(23·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이 꾸준히 뛰어난 모습을 보이며 사이영상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테에란은 9일(이하 한국시각)까지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90 2/3이닝을 던지며 6승 3패 평균자책점 1.89 이닝 당 출루 허용 수치 0.93을 기록 중이다.
경기 당 투구 이닝은 7이닝에 육박하며, 내셔널리그 모든 투수 가운데 다승 공동 9위, 평균자책점 1위, 이닝 당 출루 허용 수치 4위에 올라있다. 특히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의 기록이다.
또한 테에란은 지난해 30번의 선발 등판에서 단 한 차례의 완투도 없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벌써 2번이나 달성했다. 게다가 2번의 완투 경기 모두 완봉승이었다.
가장 최근 등판인 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도 7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6승째를 따냈다.
크게 무너지는 경기가 없다는 것이 테에란의 가장 큰 장점. 이번 시즌 13번의 선발 등판 중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경기는 단 한번 뿐이다.
나머지 12번의 선발 등판에서는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특히 12경기 중 9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에이스로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현재 내셔널리그 다승 부문 1위는 8승. 테에란이 지금과 같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불과 2승 차이의 선두 그룹과의 격차를 줄인다면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부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테에란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다면 이는 애틀란타 구단 역사상 16년 만의 일. 애틀란타는 1998년 톰 글래빈 이후 사이영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