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5할 붕괴 ‘위기의 두산’

입력 2014-06-24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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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수 감독. 스포츠동아DB

송일수 감독. 스포츠동아DB

최근 17경기서 4승13패…팀 방어율 7.33
송일수감독 “휴식기, 기본 위주 훈련할 것”

4승13패. 23일까지 17경기를 치른 두산의 6월 성적이다. 22일 잠실 KIA전에서 패하며 5위로 떨어졌고, 지켜왔던 승률 5할도 무너졌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이 기간에 방어율은 무려 7.33이다. 더스틴 니퍼트를 제외하고 선발진이 모두 무너졌다. 활화산 같았던 방망이도 차갑게 식었다. 이 기간에 팀타율이 0.269로 9개 구단 중 가장 낮다. 최근 10경기에서는 0.242로 더 낮다. 더 큰 문제는 타자들의 집단으로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타격에는 기복이 있지만 투수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타선마저 침묵하자 연패를 거듭하고 있다.

두산 송일수 감독은 “타선이 곧 살아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봤지만 여기에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타석에서 서두르지 말아야한다’가 그것이다. 송 감독은 “경기가 잘 안 풀리다보니 선수들이 서두르는 경향이 있다”며 “찬스 때도 ‘내가 해결하겠다’는 책임감이 커서 안 좋은 공에도 방망이가 나간다. 타 팀 투수들이 원래 우리 팀 타자들을 상대로 피해가는 피칭을 했는데 요즘 타격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을 알고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으면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간다. 그러다보니 타자들은 궁지에 몰리게 되고, 자꾸 나쁜 공에 배트를 휘두르고 있다. 가장 안 좋은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고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타자들에게 신중하게 타격하라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송 감독은 “공을 많이 보라고 하면 반대로 타석에서 소극적으로 된다”며 “타석에서 침착할 필요는 있지만 자기 스윙을 하지 못하면 안 된다”고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위기’의 두산에 23일부터 꿀맛 같은 4일간 휴식이 주어졌다. 송 감독은 “투수와 타자를 막론하고 견제, 수비, 작전과 같은 팀플레이를 점검하려고 한다. 다른 것보다 기본으로 돌아가는 훈련을 할 것”이라며 “타자들도 변화구에 대처하기 위해 느린 볼을 치는 훈련을 하며 타격컨디션을 끌어올릴 것이다. 곧 살아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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