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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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리오넬 메시(27)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30)가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공격과 수비를 이끌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26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 경기장에서 열린 F조 최종 3차전에서 나이지리아를 3-2로 꺾었다.

이날 메시는 전반 3분만에 앙헬 디마리아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자 세컨 볼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1-1로 맞선 전반 추가시간에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메시는 골대 오른쪽 상단을 노리는 각도 큰 슈팅으로 역전골을 만들었다.

이로써 메시는 이번 대회 3경기에서 4골을 기록해 네이마르(22·브라질)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최강 공격’으로 평가받는 아르헨티나는 곤살로 이과인,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투톱으로 내세우며 공격력을 극대화 했다. 메시는 그 뒤를 받치며 공격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

또한,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4골 중 프리킥으로 1골, 중거리슈팅으로 2골, 페널티박스 안에서 1골을 넣으며 놀라운 득점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 이란과의 경기에서는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하기도 했다.

메시가 공격을 지휘하고 있다면 수비에는 마스체라노가 있다. 최근 들어 바르셀로나에서 수비수로 활동 중인 마스체라노는 이번 월드컵에서 본업인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으며 맹활약하고 있다.

마스체라노의 진가는 패스에서 드러났다. 마스체라노는 월드컵 3경기에서 278개(경기 당 92.6개)의 패스를 기록했다. 더 돋보이는 부분은 이 가운데 패스 성공률이 89.4%라는 점. 그의 패스 성공률은 이번 월드컵 1위 기록.

하지만 마스체라노가 볼 공급과 더불어 수비진을 조율하는 중책을 맡고 있음에도 당초 아르헨티나의 약점으로 꼽혔던 수비진은 3경기에서 3실점하며 여전히 문제점을 드러냈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막강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28년 만의 월드컵 우승을 노리고 있다. 공격과 수비에서 중책을 맡고 있는 메시, 마스체라노가 아르헨티나의 조직력을 더 끌어 올린다면 우승도 꿈만은 아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