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손아섭을 이끄는 ‘긍정의 힘’

입력 2014-07-03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손아섭. 스포츠동아DB

롯데 외야수 손아섭(26)은 올 시즌 최고의 타자 가운데 한 명이다. 타율 0.361 7홈런 43타점 54득점. 타격 4위에 최다안타 2위(100안타)다. 당연히 나머지 8개 구단 투수들이 맞붙고 싶어 하지 않는 상대다.

그런 손아섭에게도 까다로운 팀이 있다. 8개 구단 가운데 유독 NC와 넥센전 상대 타율이 떨어진다. NC전에서는 11경기에서 타율 0.277 2홈런 6타점 5득점 7삼진. 출루율이 0.327이다. 주초 3연전에서 맞붙은 넥센과의 경기에서는 더 좋지 않다. 8경기에서 타율 0.235에 2타점 5득점 7삼진, 출루율 0.297이다.

KIA전에서 5할대(0.515) 맹타를 휘둘렀고, 두산전(타율 0.400)과 한화전(0.444)에서도 4할 타율을 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NC와 넥센전의 부진은 더 눈에 띈다.

손아섭도 NC전과 넥센전에서 고전했던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긍정의 힘으로 만들어 내는 의지가 남들보다 더 강한 선수가 손아섭이다. “내가 지난 3연전 때 잘 못 쳤다고 해서 이번에 잘 쳐보겠다고 힘을 주고 하다 보면 오히려 밸런스가 흐트러지고 역효과가 나기 마련이다. 오히려 그런 부분을 의식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냥 NC나 넥센전도 ‘8개 팀들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하고 한다”고 말했다.

강박은 오히려 부담을 낳고, 결국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는 의미다. 손아섭은 “특정팀을 상대로 잘 못하더라도 또 그 다음 경기에서 더 좋은 성적으로 만회하면 되지 않나”라며 “내가 부족한 점이 많다는 점을 늘 인정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면 된다”고 각오를 다졌다.

목동|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