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국제축구연맹(FIFA)이 홍명보 감독 유임 결정에 관심을 드러냈다.
FIFA는 3일(이하 한국시각) ‘홍명보, 한국 감독직 유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대한축구협회의 홍명보 감독 유임 결정 소식을 전했다.
이날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국민들의 희망이 되겠다고 했던 대표팀이 실망을 안겨드려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국민들의 모든 질책은 달게 받겠다. 발전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겠다”며 대표팀의 부진을 사과했다.
하지만 “다만 이 상황이 홍명보 감독 개인의 사퇴로 이어지는 것은 최선의 방법이 아니다”라며 홍명보 감독 유임 결정을 발표했다.
이어 “홍 감독을 계속 신뢰하고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사실 홍 감독은 벨기에 전 이후 사의를 표명했다. 귀국 후에도 재차 사퇴 의사를 전달했지만 협회에서 홍 감독의 사퇴를 만류했다.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를 준비하기에 1년이란 시간은 부족했다. 이 부분은 협회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회 책임이 더 크다고 결론 내렸고, 아시안컵에서 잘 이끌어달라고 설득했다. 여기 계신 분들과 국민 여러분은 선수로서 감독으로서 한국 축구에 남긴 발자취와 우리에게 선사했던 기쁨을 잘 아시리라 생각한다”며 홍 감독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또 “비록 좋은 성적내지 못했지만 아시안컵에서 잘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협회는 국민들의 질책에 깊이 공감한다. 모든 비판을 수용하고 앞으로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FIFA는 “홍명보 감독은 2002년 월드컵 때 스타 수비수로 한국 대표팀의 주장이었다. 최강희 감독 사임 후 지난해 6월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은 자신의 결정으로 발탁한 스트라이커 박주영이 무득점에 그치며 극심한 비판의 대상이 됐다”고 적었다.
한편, 한국은 이번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1무2패, 조 최하위의 부진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