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DB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제주도 전지훈련 마지막 날인 21일 서귀포시민운동장에서 28명의 선수를 두 팀으로 나눠 비공개 자체 연습경기를 펼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표팀의 경기를 보고 싶어 하는 제주도 축구팬들의 요청에 따라 슈틸리케 감독은 이 연습경기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선수들도 트레이닝복이 아닌 정식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여기에 덧붙여 슈틸리케 감독은 자선경기를 제안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경기를 찾는 팬들이 자발적으로 낸 돈을 모아 제주지역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협회는 팬들이 좀더 편안한 환경에서 관전할 수 있도록 경기장소도 접근성이 좋은 강창학구장으로 변경했다.
18일 공천포전지훈련센터 실내훈련장에서 진행된 오후 훈련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번(12일)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이 많다. 연탄배달을 할 때는 선수들이 참여하지 않았는데, 이번 자선경기에선 선수들도 모금을 해서 참여하도록 지시했다. 선수들에게도 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이 더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선수들에게 훈련 시 매번 100%를 다하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런 말을 한 코칭스태프도 매사에 100%를 해야 한다.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봉사, 자선활동에도 최선을 다해 참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자선경기 개최의 이유를 설명했다.
서귀포|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