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원 “2014년 기운 아시안컵까지 잇겠다”

입력 2014-12-1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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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원. 스포츠동아DB

■ 축구인생 터닝포인트 맞이한 한교원

요르단전 A매치 데뷔골 이어 K리그 베스트11

한교원(24·전북현대·사진)에게 2014년은 특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전북으로 이적한 그는 최강희(55) 감독을 만나 재능을 꽃피웠다. 최 감독은 그의 폭발적 스피드를 활용해 팀의 핵심 공격자원으로 육성했다. 한교원은 올 시즌 32경기에서 11골·3도움을 올렸다. 2011년 프로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득점이었다. 여기에 팀 우승의 기쁨도 맛보며 ‘2014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베스트11(미드필더 부문)에 뽑혔다.

K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한교원은 울리 슈틸리케 국가대표팀 감독의 호출도 받았다. 겹경사였다. 새 판 짜기에 나선 슈틸리케 감독의 구상에 포함된 그는 11월 15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평가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다. 자신의 A매치 3번째 출전 만에 뽑은 ‘태극마크 1호골’이었다.

한교원에 대한 슈틸리케 감독의 신뢰는 더욱 높아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대비한 제주도 전지훈련 명단에 그를 포함시켰다. 한교원은 “4번의 대표팀 경기를 치렀는데, 솔직히 말해서 여유가 없었다. 골을 넣은 것은 그저 운이 좋았기 때문이다”고 겸손해하면서도 당당한 목소리로 “운도 노력이 있었을 때 따라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자리까지 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2014년 들어 생애 최고의 활약, 팀 우승, 대표팀 발탁, A매치 데뷔골이라는 눈부신 성과를 낸 한교원은 이 같은 기운을 2015년에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을 품고 있다. 그는 “2014년은 나에게 있어서 매우 특별한 해다. 앞으로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이 상승세를 더 이어가 꼭 아시안컵에 나가고 싶다. 아시안컵 출전은 나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슈틸리케 감독님이 간절함을 가진 선수를 원한다는 걸 알고 있다. 나는 누구보다 간절하고 절실하다. 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시안컵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서귀포|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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