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훈련 마친 김민성 “야구가 더 절실해졌다”

입력 2015-01-1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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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김민성. 스포츠동아DB

“4주간 값진 경험…일찍 다녀와 훈련 집중”

“군대요? 야구가 정말 절실해졌습니다.”

넥센의 내야수 김민성(27·사진)은 짧은 머리를 다소 어색해 했다. 대신 얼굴에는 ‘군 필’의 자신감이 여기저기 배어나왔다. 그는 작년 시즌을 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은, 11월 27일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했다. 작년 9월 열린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금메달을 획득하며 병역혜택을 선물로 받았다. 4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마치고 24일에 퇴소했다. 어느새 신분은 군 미필에서 군 필로 바뀌어있었고, 까까머리에서만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다. 그는 “급하게 갔는데 빨리 다녀오길 잘 한 것 같다. 홀가분하다”고 웃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군대에서 많은 사람을 만났다. 그는 “저처럼 야구만 한 사람들은 해보지 못할 값진 경험을 한 것 같다. 대학생은 물론이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서로를 알아갔다”고 했다. 함께 동고동락하며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야구만 바라보면서 지치고 힘들 때도 있었는데 군대서 만난 친구들을 통해 야구가 더욱 절실해졌다. 4주간 야구를 떠나 있으니 더욱 야구가 그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16일 넥센의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해 본격적인 새 시즌나기에 들어간다. 일찌감치 훈련소를 다녀온 것도 야구에 더욱 집중하고 전념하기 위해서다. 올 시즌 2억원의 연봉을 받아들었고 책임감이 부쩍 높아졌다. 그는 “작년에는 타율, 홈런, 타점 모두 아쉬웠지만 부상 관리를 못한 아쉬움도 있다. 개인적으로 정체를 느끼는 부분이다. 올해는 안 다치고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분발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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