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라크 상대 아시안컵 첫 승리
한국이 2015호주아시안컵 결승에 올랐다. 1988년 제9회 카타르아시안컵 이후 27년만이다. 태극전사들은 이번 대회에서 많은 징크스를 털어내며 이미 값진 성과를 거뒀다.
● 더 이상 4강 징크스는 없다!
한국은 1988년 이후 매번 아시안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3차례나 4강전에 올랐지만 이상하리만치 고비를 넘지 못했다. 2000년 제12회 레바논대회 준결승에선 사우디아라비에 1-2로 패했다. 7년 뒤 동남아 4개국에서 열린 제14회 대회 준결승에선 이라크에 승부차기 끝에 3-4로 졌다. 2011년 제15회 카타르대회 준결승에선 숙적 일본과 2-2로 비긴 뒤 역시 승부차기에서 0-3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라크를 누르고 결승에 올라 4강 징크스를 깼다.
● 아시안컵에서 처음 꺾은 이라크
한국은 이라크와의 역대전적에선 6승10무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었지만, 아시안컵에선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1972년 제5회 태국대회에서 한국은 이라크와 조 편성 경기를 치렀다.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4로 졌다. 그로부터 35년이 흘러 2007년 제14회 대회 4강전에서 다시 이라크를 만났다. 객관적 전력에선 한국이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또 0-0으로 비겼고, 승부차기에서 패했다. 이번 3번째 만남에서 마침내 이라크를 꺾고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 외국인 지도자 첫 결승 진출
한국축구는 2002년 한일월드컵을 준비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외국인 지도자를 활용했다. 그 후 외국인 지도자가 대표팀을 이끌고 아시안컵에 출전해선 단 한 번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2007년 핌 베어벡(네덜란드) 감독은 아시안컵에서 3위를 차지했다. 2004년 제13회 중국대회 때는 요하네스 본프레레(네덜란드)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8강전에서 이란에 3-4로 덜미를 잡혀 4강에도 가보지 못했다. 울리 슈틸리케(독일) 감독은 한국 사령탑에 취임한지 4개월 만에 외국인 사령탑으로는 최초로 아시안컵 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시드니(호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