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ML 전력분석] 불펜 보강한 화이트삭스, 지구 우승 1순위

입력 2015-03-1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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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디트로이트, 중심 타선 파괴력 지구 최강
캔자스시티, 철벽 불펜 과부하 방지 관건
클리블랜드, 사이영상 클루버 기대치 UP
미네소타, 올 시즌에도 지구 최하위 유력

승리의 여신은 어느 팀에게 미소를 지을까. 목표는 단 하나. 월드시리즈 우승의 달콤한 열매를 수확하기 위해 메이저리그 30개 팀들이 스프링트레이닝 캠프에서 마지막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스포츠동아는 메이저리그 2015시즌 개막을 앞두고 각 리그의 디비전별로 전력 분석 및 우승 가능성을 전망한다.



●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최근 리그 우승 : 2012년
▲최근 월드시리즈 우승 : 1984년
▲2014시즌 성적 : 90승72패(디비전 우승)
▲2015시즌 도박사 예상 우승 확률 : 22대1

지구 라이벌 팀들의 전력이 크게 향상돼 4년 연속 디비전 우승 도전이 힘겨울 전망이다. 강점은 역시 타력이다. 지난 시즌 팀타율 0.277로 전체 1위에 올랐다. 지난해 36세의 노장 빅토르 마르티네스는 타율 0.335, 35홈런, 103타점으로 전성기에 못지않은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2012년 ‘타격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던 미겔 카브레라는 타율 0.313, 25홈런, 103타점으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타자다.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낸 JD 마르티네스(타율 0.315, 23홈런, 76타점)와 지난 시즌 중반부터 가세한 요에니스 세스페데스(22홈런, 100타점)까지 중심 타선의 파괴력은 최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투수진에서는 좌완 데이빗 프라이스와 우완 저스틴 벌랜더가 원투 펀치로 나서지만 워싱턴 내셔널스로 이적한 맥스 슈어저의 공백을 메우기가 쉽지 않다.



● 캔자스시티 로열스

▲최근 리그 우승 : 2014년
▲최근 월드시리즈 우승 : 1985년
▲2014시즌 성적 : 89승73패(디비전 2위)
▲2015시즌 도박사 예상 우승 확률 : 35대1

2014년은 ‘미러클 로열스’의 돌풍이 강력했던 시즌이다. 1985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LA 에인절스∼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차례로 제압하고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렉 홀랜드∼웨이드 데이비스∼켈빈 에레라로 이어지는 철벽 불펜이 건재한 것이 최대 강점이다. 에이스 제임스 실즈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떠났지만 시속 100마일(161km)의 광속구를 던지는 요르다노 벤투라가 공백을 너끈히 메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승리의 짜릿함을 경험한 알렉스 고든, 에릭 호즈머, 로렌조 케인, 살바도르 페레스 등 신예 그룹이 한 단계 더 성장한다면 지난 시즌 이루지 못한 팀 역사상 두 번째 우승도 충분히 가능하다. 선발진의 무게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불펜진에 과부하가 걸리는 것을 어떻게 막느냐에 올 시즌 성패가 갈릴 듯하다.



●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최근 리그 우승 : 1997년
▲최근 월드시리즈 우승 : 1948년
▲2014시즌 성적 : 85승87패(디비전 3위)
▲2015시즌 도박사 예상 우승 확률 : 25대1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한 코리 클루버가 지난 시즌에 버금가는 성적을 올리는 것이 관건이다. 18승9패(방어율 2.44)를 기록한 클루버는 235.2이닝을 던져 269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풀타임 선발로 전환한 카를로스 카라스코는 2선발로 나선다. 지난해 방어율 2.55를 기록한 카라스코는 테리 프랑코나 감독이 가장 큰 기대를 거는 선수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존 액스퍼드를 대신해 마무리 자리를 차지한 코디 앨런은 6승4패, 24세이브에 방어율 2.07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타선에서는 마이클 브랜틀리가 돋보였다. 200안타에 고지에 오르며 타율 0.327, 20홈런, 97타점으로 고군분투했다. 1루수로 변신한 카를로스 산타나는 팀 내 최다인 27개의 홈런을 기록했지만 타율이 0.231로 저조했다.



● 시카고 화이트삭스

▲최근 리그 우승 : 2005년
▲최근 월드시리즈 우승 : 2005년
▲2014시즌 성적 : 73승89패(디비전 4위)
▲2015시즌 도박사 예상 우승 확률 : 18대1

오프시즌 동안 가장 알차게 전력 보강을 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마무리 데이빗 로버트슨과 셋업맨 잭 듀크를 영입해 허술한 불펜을 대대적으로 보강했다. 우완 강속구 투수 제프 사마자는 크리스 세일과 원투 펀치를 이루게 된다. 가장 주목 받는 선수는 3선발로 중용된 호세 퀸타나. 지난 시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9승에 그쳤지만 200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10개의 홈런만을 허용하며 방어율 3.32로 분전했다.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이적해 온 노장 애덤 라로시는 신인왕 호세 아브레우와 함께 중심 타선을 이루게 된다. 지난해 3할대 타율을 기록한 애덤 이튼과 멜키 카브레라가 테이블 세터로 나선다. 최근 짐을 내리다 황당하게 부상을 당한 세일이 시즌 개막전까지 정상적인 컨디션을 찾느냐가 관건이다.



● 미네소타 트윈스

▲최근 리그 우승 : 1991년
▲최근 월드시리즈 우승 : 1991년
▲2014시즌 성적 : 70승92패(디비전 5위)
▲2015시즌 도박사 예상 우승 확률 : 120대1

우완 강속구 투수 에르빈 산타나와 백전노장 토리 헌터가 가세했지만 올 시즌에도 최하위를 면하기 힘들 전망이다. 미네소타는 2010년 이후 70승 이상을 올리지 못했다. 2013년 뉴욕 양키스에서 4승14패(방어율 5.19)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던 필 휴즈가 지난해 16승10패(방어율 3.52)를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반면 리키 놀라스코는 6승12패(방어율 5.38), 2선발로 시즌을 출발했던 케빈 코레이라는 5승13패(방어율 4.94)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위안거리는 팜 시스템에서 발굴해 낸 조 마우어, 브라이언 도지어, 글렌 퍼킨스 등이 팀의 중추적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는 점이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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