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어린이날 가족과 보낸다면? 아들과 볼 차고 싶다”

입력 2015-05-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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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 스포츠동아DB

“가족과 함께 한 시간 자체가 특별”
포항, 경기장 찾은 어린이에 선물

포항 스틸러스 황선홍(47) 감독은 선수 시절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명성을 떨쳤다. 2002년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접은 뒤에는 전남 드래곤즈 코치, 부산 아이파크 감독을 거쳐 2010년부터 포항 지휘봉을 잡아 현재에 이르고 있다.

5월 5일 어린이날은 축구시즌이 한창인 시기다. 대부분의 축구 지도자,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한 평생을 축구에 매진한 황 감독에게 어린이날의 특별한 추억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

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만난 황 감독은 “뚜렷하게 기억나는 어린이날이 없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황 감독은 1남1녀를 두고 있다. 첫딸은 잘 알려진대로 걸그룹 예아(Ye-A)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겨(본명 황현진)다.

황 감독은 “선수, 지도자를 하면서 가족들과 함께한 시간이 많지 않다. 어린이날 같은 특별한 날을 함께 했다기보다, 가족들과 함께한 시간 자체가 특별하고 소중했다고 말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인 것 같다. 11살인 둘째는 어린이날이어서 오늘 경기를 보러 스틸야드에 왔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이날을 가족들과 함께 보낸다면 축구를 좋아하는 아들과 볼도 같이 차고 싶다. 평범한 가족들처럼 오늘(5일)같이 날씨 좋은 어린이날에 식구들과 나들이를 다니지 않았을까 싶다”며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포항은 어린이날을 맞아 스틸야드 북문광장에 뽀로로 키즈파크를 설치해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으며 경기장을 찾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학용품세트, 솜사탕, 팝콘 등을 무료로 지급했다.

포항|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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