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G7 회담서 FIFA 문제 언급…비리 수사 더 커지나?

입력 2015-06-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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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진실한 운영 중요”…유럽언론 집중조명
남아공월드컵 의혹 속 확대 수사 주목

G7 정상회담에 참석한 버락 오바마(54·사진) 미국 대통령이 국제축구연맹(FIFA)에 정직한 운영을 요구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검찰은 최근 FIFA 전현직 집행위원들의 비리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FIFA 문제를 공식석상에서 언급해 유럽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AP, AFP 등 유력 통신사들과 영국 공영방송 BBC 등은 9일(한국시간) “독일 크륀 지역에서 열리고 있는 G7 정상회담에 참가한 오바마 대통령이 유럽인과 대화하는 시간을 통해 FIFA에 진실한 운영을 요구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모든 사람들이 FIFA가 투명성, 진실성, 책임감을 갖고 운영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축구는 단순한 경기를 넘어 거대한 산업으로 발전했고, 국가적 자긍심을 불러일으키는 스포츠다. 축구를 관장하는 FIFA가 제대로 운영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FBI와 검찰이 진행 중인 수사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미국도 월드컵에서 매번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미국에서도 인기가 있는 축구가 바른 길을 가길 원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FBI와 검찰의 수사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2018·2022월드컵 유치과정뿐 아니라 2010남아공월드컵 유치과정에서도 비리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자진사퇴를 선언한 제프 블래터 FIFA 회장까지도 수상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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