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또 코칭스태프 개편, 5강전쟁 극약처방 통할까?

입력 2015-08-1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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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용희 감독(왼쪽)은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조원우 주루·작전코치(오른쪽)를 수석코치로 임명하는 등 코칭스태프 보직 개편을 단행했다. 스포츠동아DB

새 수석코치에 조원우, 메인투수코치에 김원형

SK는 치열한 5위 싸움에 한 발을 걸치고 있다. 5위와 7위 사이를 오가며 한화, KIA와 살얼음판 경쟁을 하고 있다. 언제든 5위로 올라설 수도 있고, 언제든 뒤로 밀릴 수도 있는 시기. SK는 결국 또 한 번의 충격요법을 썼다. 15일 문학 두산전에 앞서 올 시즌 2번째 코칭스태프 개편을 단행했다.

김경기 수석코치와 김상진 투수코치가 각각 루키군과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그 대신 조원우 1군 주루·작전코치가 수석코치, 김원형 1군 불펜코치가 메인 투수코치를 맡게 됐다. 이 외에도 조 알바레즈 코치가 수비 대신 주루·작전 코치로 이동했고, 김경태 루키군 투수코치가 1군에 불펜코치로 합류했다.

SK는 이미 2개월 전에도 한 차례 코칭스태프 보직을 바꾼 적이 있다. 많은 팀이 부진에 빠졌을 때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이라는 극약처방을 쓰지만, 한 시즌에 2번은 흔치 않다. 최근 경쟁팀들에 비해 악재가 많았던 SK로선 그만큼 분위기 전환이 급한 시점이라고 판단한 듯하다.

팀 성적 반등을 위해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SK 김용희 감독은 “코칭스태프 변경은 좋은 일은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그저 “결국 결과가 말해줄 것이다. 앞으로 성적이 좋아야 한다”고 다짐했다. 새 수석코치가 된 조원우 코치 역시 “김경기 코치님의 역할을 대신 맡게 돼 책임감이 무겁고 마음이 엄청나게 좋지 않다”며 “선수들이 좋은 분위기와 환경 속에 야구할 수 있도록 잘 돕고, 감독님을 잘 보필하는 게 내 임무인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다.

과연 SK의 또 다른 분위기 전환은 남은 5강 경쟁에 어떤 효과를 불러올까.

문학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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