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 홈런왕, 아레나도-곤잘레스 ‘콜로라도 집안 싸움?’

입력 2015-09-04 10:0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놀란 아레나도-카를로스 곤잘레스.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내셔널리그 홈런왕 경쟁이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 필드를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콜로라도 로키스의 놀란 아레나도(24)와 카를로스 곤잘레스(29)의 집안 싸움으로 좁혀지고 있다.

아레나도와 곤잘레스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각)까지 나란히 33홈런으로 이 부문 내셔널리그 공동 1위에 올라있다. 3위 브라이스 하퍼와는 2개 차.

아레나도는 6월에만 12개를 몰아치는 등 전반기 24개의 홈런을 때린 뒤 7월과 8월 주춤했으나 이달 들어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며 33개로 이 부문 선두에 올랐다.

이에 비해 곤잘레스는 전반기 13홈런을 때린 뒤 후반기에만 20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7월 11개, 8월 10개. 또한 지난 3일 경기에서 홈런 2개를 때려냈다.

두 선수의 공통점은 순위가 결정되는 9월의 컨디션이 좋다는 점. 아레나도는 3경기 연속 홈런, 곤잘레스는 3일 2홈런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히는 브라이스 하퍼와 올스타전 홈런더비 우승자 토드 프레이저의 홈런 페이스가 주춤한 반면, 두 선수는 9월의 시작이 좋다.

또한 내셔널리그 올해의 재기상 수상이 확정적인 조이 보토가 최근 폭발적인 타격을 하고 있지만 27개로 아직 아레나도, 콘잘레스와는 격차가 크다.

이어 당초 8월 초 부상에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던 지안카를로 스탠튼은 9월이 된 현재까지도 재활 중이다. 스탠튼은 여전히 보토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라있다.

콜로라도 소속으로 마지막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오른 선수는 지난 1997년의 래리 워커. 당시 워커는 49홈런을 기록하며 홈런왕과 MVP를 동시에 차지했다.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 필드를 홈구장으로 쓰는 콜로라도는 1995년 단테 비셰트, 1996년 안드레스 갤러라가, 1997년 워커까지 3년 연속 홈런왕을 배출했다.

점차 아레나도와 곤잘레스의 집안 싸움으로 좁혀지고 있는 내셔널리그 홈런왕 경쟁. 어느 선수가 ‘최고의 거포’만이 오를 수 있다는 홈런왕을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