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앞둔 최용수 감독, 박주영 카드 뽑나

입력 2015-09-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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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박주영. 스포츠동아DB

무릎 부상 악화 2경기 결장…서울 골 침묵
19일 수원전 자존심 대결…기용 여부 고민

수원삼성과 FC서울의 올 시즌 3번째 슈퍼매치가 19일 오후 3시5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1라운드 경기다.

올 시즌 슈퍼매치 상대전적에서 1무1패로 열세에 있는 서울은 3번째 일전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팀의 핵심 공격수 박주영(30·사진)이 무릎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시즌 내내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재활을 병행하며 경기를 치른 박주영은 최근 2경기 연속 출전선수명단에서 제외된 채 쉬었다. 무릎 상태가 악화된 탓이다.

박주영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팀의 상승세도 꺾였다. 서울은 7월말부터 4연승을 기록하는 등 8월까지 5경기에서 4승1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박주영이 결장한 9월 9일 포항전(0-0 무)과 12일 전북전(0-3 패)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1무1패에 머물렀다. 서울은 포항전에 앞서 직전 9경기에서 총 18골로 경기당 2골을 기록하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박주영의 결장과 함께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걸출한 용병 아드리아노도 좋은 파트너를 잃은 탓인지 2경기 연속 침묵했다.

수원전에 대비해 훈련 중인 서울 최용수 감독은 15일 “솔직히 말해서 박주영의 (수원전) 출전 가능성은 50대50 정도다. 여전히 무릎이 좋지 않은 게 사실이다. 워낙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감독 입장에서도 기용 여부를 놓고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원을 잡으면 스플릿 라운드에서 2위 싸움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그 정도로 결과가 중요한 경기인데, (감독이) 욕심을 부린다고 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의 말처럼 이번 수원전은 서울의 시즌 전체 성적을 좌우할 만한 경기다. 서울은 15일 현재 12승9무8패(승점 45)로 5위에 올라있다. 2위 수원은 15승9무6패(승점 54). 격차는 크지만 수원보다 1경기를 덜 치른 서울이 2위 경쟁을 제대로 해보려면 이번 슈퍼매치에서 반드시 승리를 챙겨야 한다. 또 수원에 덜미를 잡히면 6위 싸움에 휘말릴 가능성도 있어 승점 3점이 절실하다.

서울의 최근 공격력은 박주영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크게 달랐다. 박주영의 출전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최 감독이 자존심이 걸려있는 슈퍼매치를 앞두고 어떤 선택을 할지 시선이 쏠린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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