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의 리벤지’ 김명진이 완성하다

입력 2016-01-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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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김명진(뒤)이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한항공과의 원정경기 도중 블로킹을 피해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김명진은 21득점으로 그로저의 공백을 메우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인천|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김명진 21득점 ‘그로저 공백 메운’ 맹활약
3-2로 대한항공에 대역전…3R 패배 갚아

그로저가 빠진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을 잡았다. 지난달 7일 3라운드 맞대결에서 그로저가 뛰고도 산체스 없는 대한항공에 1-3으로 패했던 빚을 되갚아줬다.

삼성화재는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대한항공에 세트스코어 3-2(21-25 21-25 25-15 25-22 15-12)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14승째(7패), 대한항공은 7패째(14승)를 기록했다. 두 팀의 순위는 변함없이 2·3위지만, 승점차는 4로 좁혀졌다. 삼성화재 김명진은 21득점으로 그로저의 공백을 잘 메워줬다. 대한항공은 42개의 범실이 뼈아팠다. V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범실 타이다.

삼성화재는 독일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팀을 일시적으로 떠난 그로저의 공백을 절감하며 1·2세트를 아쉽게 내줬다. 그러나 3세트 들어선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해 10점차 승리를 따냈다. 1·2세트 부진했던 김명진이 6득점으로 공격의 좌우 균형을 맞춰줬다. 대한항공은 9개의 범실로 주저앉았다.

4세트 중반부터 삼성화재 임도헌 감독의 제스처가 커졌다. 끈질긴 수비로 대한항공의 공격을 받아낸 뒤 김명진과 류윤식이 반격해 점수를 추가했다. 삼성화재는 23-22에서 대한항공 모로즈의 서브아웃과 최석기의 공격범실로 4세트를 따냈다. 삼성화재의 기세는 5세트에도 이어졌다. 지태환의 블로킹 2개로 주도권을 잡았고, 9-3까지 점수차를 벌려 대한항공의 연승행진을 6경기에서 멈추게 했다.

같은 장소에서 이어 벌어진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선 흥국생명이 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2(28-26 25-27 11-25 26-24 15-4)로 꺾고 12승6패, 승점 32로 IBK기업은행(10승6패·승점 31)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인천 |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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