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천석·양준아 동반 영입, 전남의 알찬 보강

입력 2016-01-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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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배천석-양준아(오른쪽). 스포츠동아DB

노상래 감독 “주도권 쥐고나갈 힘 키울것”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전남 드래곤즈의 2015년은 우울함으로 가득했다. 정규리그에서 1차 목표로 잡은 상위 스플릿(1∼6위) 진입에 실패했고, 그곳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최종 9위·승점 49)을 냈다.

새 시즌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겨울이적시장의 초입도 긍정적이지 못했다. 베테랑 골키퍼 김병지(46)를 등 떠밀 듯 떠나보냈고, 지난 시즌 ‘공수의 핵’으로 맹활약한 2선 공격수 이종호(24)와 중앙수비수 임종은(26)이 동시에 전북현대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핵심 자원들의 계속되는 이탈에 전남 노상래(46) 감독은 그저 깊은 한숨만 내쉬어야 했다.

그러나 희망의 싹도 함께 움트고 있었다. ‘꼭 필요한 보강은 진행한다’는 기조 속에 조용하지만 알차게 움직였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지난해 챌린지(2부리그) 충주험멜에서 19골·5도움을 올린 스트라이커 조석재(23)를 임대했고, 플레이메이커 전성찬(29)을 영입했다. 또 일본 J2리그 콘사도레 삿포로에서 뛴 골키퍼 이호승(27)을 데려와 뒷문을 맡겼다. 크로아티아 공격수 유고비치(27)의 합류도 거의 동시에 이뤄졌다. 물론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최근 전남 선수단이 동계훈련을 시작한 광양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노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를 포함해 향후 두 자리 정도 추가 보강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는데, 챌린지 강등의 수모를 겪은 부산 아이파크에서 공격수 배천석(26),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왼발 특급’ 미드필더 양준아(27)를 데려와 대부분의 퍼즐을 맞췄다. 지난 주말부터 합류한 배천석과 양준아는 12일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고 공식적으로 ‘전남 맨’이 됐다. 노 감독은 “당초 원한 만큼의 ‘채움’은 아니지만 ‘희망요소’도 많다. 우리가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풀어나갈 힘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남은 25일 태국 방콕으로 해외전지훈련을 떠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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