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꿈꾸는 남자축구 올림픽대표팀은 유럽파 공격 콤비 류승우(왼쪽)와 황희찬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들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한 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치른다. 스포츠동아DB
올림픽대표팀이 한국축구의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올림픽대표팀은 14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수하임 빈 하마드 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펼친다. 이번 대회는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한다. 3위 안에 들면 한국은 세계 최초로 올림픽 본선에 8회 연속 진출하는 위업을 달성한다. 첫 관문이 우즈벡전이다. 안정적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하기 위해선 반드시 승점 3이 필요하다.
올림픽대표팀의 ‘유이’한 유럽파 류승우(23·레버쿠젠)와 황희찬(20·잘츠부르크)에게 눈길이 모아진다. 둘은 투톱을 이뤄 우즈벡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둘 다 전형적인 스트라이커는 아니지만 개인기와 득점력을 두루 갖췄다. 황희찬은 약관에 불과하지만 상대와의 거친 몸싸움을 이겨낼 수 있을 정도로 파워가 좋다.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류승우는 지난달부터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가벼운 무릎 부상으로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는 결장했지만, 우즈벡전 출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UAE 전지훈련에서부터 올림픽대표팀에 가세한 황희찬은 오스트리아리그에서 꾸준하게 경기를 소화한 덕분에 UAE, 사우디와의 평가전에서 좋은 몸놀림을 보였다. UAE를 상대로는 골까지 넣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림픽대표팀 신태용 감독은 더 많은 유럽파를 포함시키려 했지만 소속팀들의 차출 거부로 황희찬, 류승우만 발탁했다. 류승우와 황희찬이 유럽파다운 활약으로 한국에 대회 첫 승을 선사할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