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성, 수술 후 첫 불펜피칭 벌써 150㎞ 씽씽

입력 2016-01-22 15: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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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리조나 투손 캠프에서 불펜 투구 하는 최대성과 지켜보는 조범현 감독.

-지난해 kt로 트레이드된 직후 팔꿈치 수술
-재활 후 복귀 첫 불펜피칭에서 강속구 뽐내
-전매특허였던 시속 150㎞ 빠른 공 되찾아

지난해 6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제거 수술을 받았던 kt 최대성(31)이 자신의 최대 강점인 시속 150㎞의 강속구를 되찾았다.

kt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의 키노스포츠콤플렉스에서 투수 불펜피칭을 진행했다. 투수들이 불펜피칭을 한 것은 16일 스프링캠프 시작 이후 처음이다.

최대성은 지난해 5월 롯데에서 kt로 트레이드됐고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6월 17일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았다. 이후 성실하게 재활을 진행했고 이날 처음으로 불펜 투구를 했다.

총 50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와 스플리터를 집중 점검했다. 스스로는 “아직 만족스럽지 않다”고 했지만 수술 전과 비교해 더 묵직한 공을 던지며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최대성의 공을 직접 받은 포수 김종민은 “스피드건을 설치하고 불펜 투구를 한 것은 아니지만 경험상 포심 패스트볼은 시속 150km 이상이었다. 불펜 투구 첫날인데 대단하다. 그동안 몸 관리를 굉장히 잘 했는데 역시 공에서 그동안 노력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불펜피칭을 직접 지켜본 조범현 감독은 “코너워크를 지나치게 의식하지 말고 다시 힘 있게 던지는 데 주력해라”, “스플리터가 다른 투수 직구보다 더 빠르다”고 격려하면서 세심한 지도를 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

조 감독은 “힘 있는 공을 던졌다. 아직 보완할 부분은 많다”고 평가하며 투수 파트 코칭스태프와 최다 투구수, 보직 등을 의논했다.

최대성은 2012년 롯데에서 8승8패·1세이브·17홀드로 활약하며 불펜 핵심 전력 역할을 했었다.

지난해는 45.1이닝 동안 43삼진, 17볼넷으로 방어율 2.58을 기록하며 약점으로 꼽혔던 제구력 부분에서 희망적인 성과도 얻었다. 그러나 떨어져 나온 뼛조각과 웃자란 뼈 때문에 통증을 느꼈고 정상적인 투구가 힘들었다.

올 시즌 부활을 다짐하며 수술을 받은 최대성은 다시 150㎞의 공을 되찾으며 새 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투산(미 애리조나주)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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