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전 앞두고 의식적으로 침대축구 언급한 신태용 감독

입력 2016-01-23 00: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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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 사진제공|KFA

한국, 23일 요르단과 AFC U-23 챔피언십 4강 티켓 다퉈
22일 기자회견에서 침대축구 언급 등 은근한 신경전
신 감독 ‘요르단 수비 좋지만 충분히 해볼만 하다!’

“보기에도 민망한 침대축구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올림픽대표팀 신태용(26) 감독이 중동 특유의 ‘침대 축구’를 일갈했다.

신 감독은 22일(한국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수하임 빈 하마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요르단과의 8강전 공식기자회견에서 “상대의 경기를 보면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생각했다. 공격보다는 수비가 안정돼 있고, 수비 조직력이 좋다. 우리가 선제골을 넣지 못하면 힘든 경기가 될 수도 잇을 것 같지만 멋진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고 있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한국과 요르단은 23일 오후 10싱30분 카타르SC 경기장에서 대회 8강전을 갖는다. 신 감독은 이어 요르단 공격수 중에서 왼발을 잘 쓰는 16번(아흐마드 히삼), 최전방 스트라이커 20번(바하 파이잘 모하마드), 8번(마흐무드 알마르디) 등을 요주의 인물로 꼽았다.

그런 뒤 신 감독은 작심한 듯 중동축구 특유의 ‘침대축구’를 언급하는 등 은근한 신경전을 펼쳤다. 그는 “요르단의 경우 조직력이 좋고, 선수들의 파워도 뛰어나다. 열심히 뛰려고 하는 모습도 보인다. 그러나 변수가 될 수 있는 게 바로 중동 특유의 침대축구다. 사실 보기에도 민망할 때가 있다. (8강전에서) 그런 모습이 나오느냐가 (승부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요르단은 지난 21일 호주와의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무승부를 의식한 듯 일부로 넘어져 일어나지 않는 등 이른바 ‘침대축구’를 펼쳤다. 이 때문에 경기 후반 막판에는 호주 선수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올림픽대표팀 주전 골키퍼 김동준(성남)은 21일 감기몸살을 앓았지만 요르단 출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준은 기자회견 이후 열린 이후 진행된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8강전을 대비했다.

도하(카타르)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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