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 리포트] 9경기만에 리그 선발출장 손흥민…“청용이 형 기분 알기에 더 아쉽다”

입력 2016-01-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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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털팰리스 이청용.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24일(한국시간) 런던 셀허스트파크 스타디움에선 크리스털 팰리스-토트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15∼2016시즌 23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크리스털 팰리스가 전반 30분 토트넘 수비수 얀 베르통언의 자책골로 앞섰지만, 후반 해리 케인-델레 알리-나세르 샤들리의 연속골로 토트넘이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정규리그에선 9경기 만에 선발라인업에 포함된 토트넘 손흥민(24)은 풀타임을 소화했고, 크리스털 팰리스 이청용(28)은 교체명단에 포함됐으나 결장했다. 손흥민은 주중 레스터시티와의 잉글랜드 FA컵 64강 원정 2차전에서 1골·1도움으로 활약한 뒤 리그 경기에도 선발출전해 팀 승리에 기여했다.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게 평점 6점을 주며 무난한 활약을 펼친 것으로 평가했다.

이날 두 코리안리거의 맞대결을 기대하며 셀허스트파크에는 많은 한인 관중이 몰렸다. 특히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이 두 선수에게 사인을 받기 위해 경기 후까지 남아있어 현지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리그 4위를 유지했다. 또 최근 리그에서 출전시간이 많지 않았던 손흥민도 FA컵 활약에 이어 리그 경기 풀타임 출전으로 긍정적인 상황을 이어갔다. 반면 이청용은 지난달 스토크시티 원정경기에서 환상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며 부활 가능성을 엿보였음에도 이날까지 계속 결장해 여전히 입지가 불안한 상태임을 노출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아쉽게 공격 포인트가 없었지만, 팀이 이겨서 만족한다. 욕심을 내기보다는 차근차근 계속해서 경기를 뛰고 싶다. 항상 팀 동료들과 소통을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며 “공격 포인트는 내가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 자동으로 따라올 것이다. 공격 포인트에 대해 걱정하기보다는 경기를 꾸준히 나가며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청용의 상황에 대해선 “지금 청용이 형의 기분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정말 아쉽다. 청용이 형이라면 충분히 잘 이겨낼 것이라고 생각하고, 존경하는 선배로 항상 응원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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