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고’ 커쇼, 14년 만의 ‘2년 연속 300탈삼진’ 달성할까?

입력 2016-03-24 13: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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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커쇼.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현역 최고의 투수’ 클레이튼 커쇼(28, LA 다저스)가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빅유닛’ 랜디 존슨 이후 14년 만의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까?

커쇼는 지난해 33경기에 선발 등판해 232 2/3이닝을 던지며 301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2년 존슨 이후 13년 만의 한 시즌 300탈삼진.

이제 커쇼는 지난해의 영광을 넘어 2002년 존슨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2년 연속 300탈삼진에 도전한다. 2년 연속 300탈삼진은 21세기 들어 단 두 번 밖에 나오지 않은 기록.

이처럼 한 시즌 300탈삼진이 매우 어려운 기록임에는 틀림없으나 도전하는 투수가 현역 최고이자 세 번의 사이영상을 수상한 커쇼이기에 그 기대치는 높다.

관건은 시즌 초반. 커쇼는 지난해 4월과 5월 총 10번의 선발 등판에서 65 1/3이닝을 던지며 3승 3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현역 최고라는 명성에는 턱없이 못 미치는 성적. 하지만 커쇼는 이후 23경기에서 167 1/3이닝을 던지며 13승 4패 평균자책점 1.45를 기록하며 성적을 대폭 끌어올렸다.

물론 못 던지는 경기에서도 많은 탈삼진을 기록하는 경우는 종종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뛰어난 투구 성적이 많은 탈삼진의 기반이 된다.

따라서 커쇼가 2년 연속 300탈삼진 고지에 오르기 위해서는 시즌 초반 성적에 주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물론 부상도 당해서는 안된다.

사이영상은 물론 최우수선수(MVP) 수상까지. 정규시즌에는 모든 것을 이뤄 본 커쇼지만, 동기부여 역시 확실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에 실패했기 때문.

커쇼는 지난해 세부지표에서는 커리어 하이 급의 성적을 내고도 제이크 아리에타(30, 시카고 컵스), 잭 그레인키(33,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밀려 사이영상 3위에 머물렀다.

이러한 커쇼가 사이영상 탈환을 목표로 시즌 초반부터 전력을 다한다면, 2년 연속 300탈삼진 역시 불가능한 수치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한 시즌 300탈삼진은 한 투수가 33경기에서 230이닝 가량을 투구한다고 가정할 때 9이닝 당 11.7개의 탈삼진을 기록해야 도달할 수 있는 수치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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