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아처. ⓒGettyimages/이매진스

크리스 아처.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팀의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선 크리스 아처(28, 탬파베이 레이스)가 비록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괴물 같은 탈삼진 능력을 보였다.

아처는 4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 위치한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2016 개막전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아처는 토론토 강타선을 상대로 5회까지 107개의 공(스트라이크 66개)을 던지며 5피안타 3볼넷 3실점(2자책)했다. 1-3으로 뒤진 상태에서 마운드를 물러났다.

초반이 좋지 않았다. 아처는 1회 1사 후 안타와 볼넷, 와일드 피치로 1사 2, 3루의 위기를 맞았고, 에드윈 엔카나시온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아처는 1-2로 뒤진 4회 수비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낸 뒤 케빈 필라에게 적시타를 맞아 추가점을 내줬다. 이 실점은 자책점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에이스의 개막전 성적으로는 부족함이 느껴지는 내용. 하지만 아처는 5회까지 무려 12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지난해의 뛰어난 성적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앞서 아처는 지난해 34번의 선발 등판에서 212이닝을 던지며 무려 252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는 크리스 세일에 이은 아메리칸리그 2위의 기록.

아처가 이번 시즌에도 33경기 이상, 200이닝 이상 투구를 기록할 수 있다면, 첫 번째 탈삼진왕에 도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