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염경엽 감독이 12일 고척스카이돔 지하주차장에서 이장석 대표이사에게 받은 승용차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염 감독의 생일은 음력 3월 1일로, 양력으로는 지난 7일이었다. 그러나 넥센이 지난주 원정 6연전을 치른 터라 이날 선물을 전달받았다. 염 감독이 받은 승용차는 국내 최고급 세단인 제네시스 EQ900이다. 풀옵션을 장착해 차량 가격은 약 1억1000만원에 달한다. 염 감독은 “기존에 타던 에쿠스는 구단 명의의 리스 차량이라 반납했다. 새로 받은 차를 타고 왔다”고 밝혔다. 고척돔 지하주차장에서 직접 본 진회색 승용차는 그야말로 반짝반짝 빛났다.
염 감독은 “3년간 고생했고, 올해도 잘해달라는 뜻으로 선물을 주신 것 같다”며 “내가 운전하면서 많은 생각을 한다는 것을 알고 계신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넥센 구단 관계자는 “새 차로 바꿔드렸다. 구단에서 제공하는 감독님 전용 차량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마침 염 감독이 선물을 받은 12일 경기 전까지 넥센은 5승1무3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기쁨이 두 배가 될 만하다. 그러나 염 감독은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아직 순위를 얘기할 때가 아니다”면서도 “1승에 집중하면서 많은 승수를 쌓는 것이 목표”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고척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