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아드리아노-박주영(오른쪽). 스포츠동아DB

FC서울 아드리아노-박주영(오른쪽). 스포츠동아DB


‘챔스 16강행’ 서울 주전 일부 휴식
수원, 상하이 이기고도 16강행 실패

FC서울은 4일 오후 7시30분 에디온 스타디움에서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F조 6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앞선 5경기에서 4승1무(승점 13)를 거둬 이미 F조 1위로 16강행을 확정한 서울은 이번 원정에 일부 주전선수들을 제외했다. 일본으로 데려간 선수도 16명뿐이다.

서울 최용수(43) 감독은 지난달 20일 벌어진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의 5차전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한 직후 “히로시마전에선 그동안 출전시간이 적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최 감독은 데얀(34), 오스마르(28) 등 시즌 개막 이후 출전시간이 많았던 선수들을 이번 원정 명단에서 뺐다. 서울에 남아 충분히 쉬면서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포항 스틸러스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9라운드 홈경기를 준비하도록 했다. 그렇다고 주전 모두를 데려가지 않은 것은 아니다. 아드리아노(29)와 박주영(31)은 팀과 함께 일본으로 향했다. 일본팀과의 대결인 만큼 경기 결과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자칫 패한다면 K리그 클래식 7경기 연속무패(6승1무), AFC 챔피언스리그 5경기 연속무패 등 최근의 좋은 분위기가 깨질 수도 있다. 최 감독은 이런 부분을 고려해 주전 스트라이커 3명 중 2명은 일본 원정에 합류시켰다.

한편 전북현대는 같은 날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장쑤 쑤닝(중국)과 조별리그 E조 최종전을 펼친다. 3승2패(승점 9)로 조 1위에 올라있는 전북은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16강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다. 반면 수원삼성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하이 상강(중국)과의 조별리그 G조 6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하고도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위 멜버른 빅토리(호주)와 2승3무1패, 승점 9로 동률을 이뤘지만 맞대결 전적(원정 0-0 무·홈 1-1 무)에서 적용되는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서 뒤져 3위에 그쳤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