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최금강.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맨손으로 타구 잡으려고 시도 ‘아찔’
최금강(27)이 아니었으면 NC의 창단 최다연승(8연승)은 힘들 수도 있었다. 8일 5-1로 앞서던 마산 LG전. NC는 선발 이민호가 갑자기 흔들리며 5-4까지 쫓겼다. 구원투수 박민석이 LG 박용택에게 7회 동점홈런을 맞았다. 흐름이 넘어갈 상황에서 NC 김경문 감독은 최금강을 호출했다.
최금강은 7일까지 10경기에 등판했지만 방어율이 10.80(10이닝 12자책)에 달했다. 최금강이 지난해 78경기(방어율 3.71)에 투입됐지만 초반 기대에 못 미치자 김 감독은 굳이 매달리지 않았다. 최금강보다 구창모, 박민석, 박준영을 중용했다. 최금강의 변화를 바라는 마음도 담겨 있었다.
그리고 절체절명의 순간 최금강은 7·8회 2이닝을 1안타 2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NC타선은 7회 결승점을 냈고 8회 추가 5득점, 11-5로 승리했다. 경기 직후 만난 김 감독은 가장 먼저 “최금강이 그동안 마음고생이 많았을 것인데 잘 던졌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벌금 물려야겠다”라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유일한 안타였던 8회 LG 이천웅의 내야안타 때의 철렁했던 마음 때문이다. 투수 강습타구에 최금강은 오른손을 펴서 잡으려 했다. 최금강의 손바닥을 맞고 타구는 유격수 손시헌 쪽으로 굴절됐고, 비디오판독 끝에 내야안타로 선언됐다. NC 트레이너가 바로 올라와 상태를 점검했고, 최금강은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으나 손가락이라도 다쳤으면 피해가 막심할 수 있었다.
김 감독은 “자꾸 외국인투수들 따라하는데 그러면 안 된다. 저러다 다치면 본인은 물론 팀에 얼마나 타격이 큰 줄 아는가?”라고 말했다. 어떻게든 타구를 잡아내서 김 감독의 눈도장을 찍고 싶은 최금강의 절박함을 이해했지만 그래도 다시는 저런 무모한 시도를 하지 말라는 애정이 담긴 질책이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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