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 ⓒGettyimages/이매진스

클레이튼 커쇼.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매 경기마다 완투 혹은 완투에 가까운 투구를 펼치고 있는 ‘현역 최고의 투수’ 클레이튼 커쇼(28, LA 다저스)가 랜디 존슨 이후 처음으로 270이닝을 돌파할 수 있을까?

커쇼는 26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이번 시즌 10경기에서 79이닝을 던지며 7승 1패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95개인 반면, 볼넷은 단 3개에 불과하다.

전체적인 성적에서 메이저리그 최상위권에 올라있다. 놀라운 것은 이닝 소화 능력. 커쇼는 10경기에서 79이닝을 던지며 평균 8이닝에 가까운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커쇼가 현재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이번 시즌 총 34차례 선발 등판에서 무려 272이닝을 던지게 된다. 이는 지난 1999년 존슨 이후 첫 270이닝 돌파.

당시 존슨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이적한 첫 해 35경기에 선발 등판해 무려 271 1/3이닝을 던졌다. 완투가 12차례에 이르렀다.

커쇼는 이달에만 세 번의 완봉승을 거뒀다. 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13일 뉴욕 메츠전, 24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완벽함을 자랑했다.

완투하지 못한 경기에서도 7이닝과 8이닝을 소화하며, 현역 최고의 이닝이터임을 증명했다. 이번 시즌 단 한 번도 7이닝 미만을 던진 적이 없다.

이제 커쇼는 오는 30일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커쇼가 이 경기에서도 완투를 한다면, 11경기에서 88이닝을 소화하며 평균 이닝이 8이닝에 달하게 된다.

평균 8이닝은 270이닝을 뜻한다. 한 시즌 34차례 선발 등판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평균 8이닝을 소화하면 최종 이닝은 272이닝에 달한다.

한편, 2010년대 최다이닝은 2011년 저스틴 벌렌더의 251이닝이며, 내셔널리그 최고 기록은 2010년 로이 할러데이의 250 2/3이닝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