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 우리카드 감독대행(오른쪽)이 25일 OK저축은행과 홈경기서 3-1 승리를 거둔 뒤 코칭스태프와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제공|KOVO

박철우 우리카드 감독대행(오른쪽)이 25일 OK저축은행과 홈경기서 3-1 승리를 거둔 뒤 코칭스태프와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제공|KOVO



우리카드 김지한(오른쪽)이 25일 OK저축은행과 홈경기 도중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우리카드 김지한(오른쪽)이 25일 OK저축은행과 홈경기 도중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박철우 우리카드 감독대행(오른쪽)이 25일 OK저축은행과 홈경기서 3-1 승리를 거둔 뒤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박철우 우리카드 감독대행(오른쪽)이 25일 OK저축은행과 홈경기서 3-1 승리를 거둔 뒤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우리카드 김지한(왼쪽)과 2023년 12월 당시 한국전력 선수였던 박철우(현 우리카드 감독대행)가 포옹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우리카드 김지한(왼쪽)과 2023년 12월 당시 한국전력 선수였던 박철우(현 우리카드 감독대행)가 포옹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철우형이라고 부르는 게 더 편하긴 해요.”

우리카드 김지한(27)에게 박철우 감독대행(41)은 스승이면서도 여전히 편안한 형이다. 선수 시절 함께 코트를 누볐던 인연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박 대행의 ‘형님 리더십’은 팀 성적으로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우리카드는 박 대행 체제에서 크게 반등했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이 지난해 12월 사임한 뒤 당시 박철우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사령탑 교체 속에 흔들릴 법도 했지만 오히려 상승세를 탔다. 박 대행 체제가 시작된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4라운드서 4승2패를 기록했고, 5라운드는 5승1패를 거뒀다.

우리카드는 6라운드 첫 경기였던 25일 OK저축은행(15승16패·승점 45)과 홈경기서도 세트스코어 3-1로 이겨 5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초반 하위권이었던 우리카드(16승15패·승점 46)는 5위로 올라서며 ‘봄배구’ 희망을 키웠다. V리그는 정규리그 3위가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하고, 4위가 3위와 승점 차 3 이하면 준PO가 열린다. 3위 KB손해보험(16승15패·승점 50)도 가시권이다.

김지한의 상승 곡선은 팀의 반등과 맞물린다. 이번 시즌 국내 선수 중 팀 최다득점(263점)을 올리고 있는 그는 3라운드 공격성공률 38.53%에서 4라운드 43.75%, 5라운드 46.59%로 꾸준히 상승했다.

박 대행과 김지한의 관계는 특별하다. 2021~2022시즌 한국전력에서 선수로 함께 뛰었다. 김지한은 “(박)철우 형한테 정말 많은 걸 배웠다. 존경하는 형과 사제 관계로 다시 만나 정말 좋다”고 말했다.

박 대행은 선수들에게 형처럼 편하게 다가가지만 지도할 땐 누구보다 진지하다. 김지한은 “아직은 철우 형이라고 부르는 게 더 편하다. 그만큼 친근하게 대해주신다”면서 “단지 배구뿐 아니라 프로 선수로서 태도와 마음가짐에 대해 말해주신다. 모든 선수들이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바뀌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친근한 ‘형님 리더십’의 바탕에는 섬세한 관찰이 있다. 박 대행은 자신의 지도 방식에 대해 “특별한 비결은 없지만 사소한 부분을 놓치지 않으려 한다. 훈련 때 선수들의 몸 상태는 어떤지, 그리고 경기장에서도 라커룸 분위기나 표정까지 살핀다”고 직접 설명했다.

선수들과 직접 몸으로 함께하는 지도 방식도 눈에 띈다. V리그를 풍미했던 레전드 출신인 그는 훈련 중 직접 선수들에게 공을 띄워주고, 자세를 하나하나 고쳐준다. 박 대행과 선수들의 신뢰를 동력 삼아 우리카드는 ‘봄배구’를 향해 달리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