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그레인키. ⓒGettyimages/이매진스

잭 그레인키.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지난해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획득한 잭 그레인키(33,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돌아왔다. 애리조나 이적 후 첫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그레인키는 3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그레인키는 7회까지 103개의 공(스트라이크 74개)을 던지며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은 없었으며, 삼진은 무려 11개를 잡아냈다.

애리조나 이적 후 12경기 만에 첫 무실점. 이로써 그레인키는 시즌 7승(3패)째를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4.71에서 4.29까지 낮췄다.

또한 그레인키는 이날 볼넷은 단 1개도 내주지 않는 가운데 탈삼진 11개를 기록했다. 이는 시즌 3번째 무볼넷 경기이며 첫 번째 두 자리 수 탈삼진이다.

경기 기록에서 추측할 수 있듯이 이렇다 할 위기도 없었다. 그레인키는 3회까지 퍼펙트를 구가했고, 6회 안타 두 개를 맞았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다.

애리조나는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7회 휴스턴 선발 댈러스 카이클을 상대로 3득점하며 호투한 그레인키에서 시즌 7승째를 선물했다.

그레인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와 천문학적인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초반에는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물론 아직 늦지 않았다. 그레인키가 지금 부터라도 예년의 모습을 보인다면, 애리조나의 에이스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