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용수 감독이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안산무궁화와의 FA컵 16강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 경기는 최 감독이 FC서울에서 치른 고별전이었다. 스포츠동아DB
K리그 클래식(1부리그) FC서울 사령탑을 맡았던 최용수(43) 감독이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으로 떠났다. 정확한 액수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서울에서 받은 연봉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거액으로 추정된다.
최근 수년간 중국은 막대한 ‘차이나 머니’를 앞세워 K리그의 스타급 선수들을 대거 데려갔다. 지도자들도 마찬가지다. 최 감독의 사례는 다른 선수들과 감독들의 중국행과 달리 K리그와 팬들에게 또 다른 충격을 안겼다. 서울은 전북현대와 클래식 1위를 다투고 있고,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도 올라있다. FA컵까지 포함해 ‘트레블’을 노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 감독은 갑작스레 이별을 통보했다. 일부에서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하는 이유다.
지난해 7월 장쑤의 러브콜을 받고 고심했던 최 감독은 “시즌 도중 팀을 떠나는 것은 감독으로서 도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구단과 팬들에 대한 의리도 언급했다. 그러나 이번 계약으로 지난해와는 완전히 배치되는 행태를 보였다. 최 감독이 앞으로 감수해야 할 몫이다.
이와 별개로 최 감독의 대륙행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볼 수도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축구굴기’ 선언에서도 드러나듯 슈퍼리그는 어느 순간 세계가 주목하는 ‘거대시장’이 됐다. 싫든 좋든 인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장쑤만 해도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출신의 하미레스 등 거물 외국인선수 4명을 영입하는 데만 1000억원을 넘게 썼다. 축구의 본고장 유럽은 물론, 브라질에서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선수들까지 슈퍼리그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세계적 명장들도 즐비하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 브라질을 이끌고 우승했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지휘하고 있다. 몸값은 상상을 초월한다. 최 감독의 중국행을 놓고 K리그가 ‘셀링리그’로 전락했다고 한탄만 하지 말고, K리그는 왜 이렇게 위축됐는지, 왜 슈퍼리그처럼 판을 더 키울 수 없는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슈퍼리그가 한국인 사령탑을 선호하는 이유는 유럽 감독들과 달리 성실함과 책임감을 갖춘 데다, 선수를 키워내는 탁월한 능력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유소년 육성 등에서도 강점이 많다. 최 감독이 장쑤로 옮기면서 홍명보(항저우 그린타운), 박태하(옌볜 푸더), 장외룡(충칭 리판), 이장수(창춘 야타이) 감독 등 모두 5명의 한국인 사령탑이 슈퍼리그에서 활약하게 됐다. 16개 팀 중 5팀이다. 중국인(4명)을 넘어 가장 많다. 한국인 감독들의 중국행은 지도자 자원의 ‘유출’이 아니라 ‘수출’이다. 수출된 우리 상품이 잘 팔리길 바라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 감독들이 세계적 명장들과 겨뤄 웃는 모습을 보고 싶다. 한발 더 나아가 한국인 지도자들이 슈퍼리그를 ‘접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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