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이재성(가운데)이 19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도중 상대 수비에게 태클을 당하고 있다. 과달라하라|AP뉴시스
[과달라하라=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태극전사가 4만여 멕시코 홈팬의 뜨거운 응원 속에서도 조직적인 수비와 이강인(25·파리 생제르맹)의 날카로운 패스를 앞세워 멕시코와 팽팽한 전반전을 펼쳤다.
홍명보 감독(57)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멕시코전에서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경기 시작과 함께 경기장은 거대한 초록 물결로 뒤덮였다. 4만여 관중 대부분이 멕시코 유니폼을 입은 홈팬들이었다. 한국은 압도적인 응원 열기 속에서도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한국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손흥민(34·LAFC)을 중심으로 좌우 윙어 이재성(34·마인츠)과 이강인이 안쪽으로 좁혀 서며 공격을 전개했고, 좌우 윙백 설영우(28·즈베즈다)와 김문환(31·대전하나시티즌)은 적극적으로 전진해 폭을 넓혔다.
첫 결정적인 장면은 한국이 만들었다. 전반 16분 이강인이 하프라인 오른쪽 부근에서 멕시코 수비 뒷공간으로 절묘한 로빙패스를 찔렀고, 이를 잡은 손흥민이 골키퍼를 넘기는 로빙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멕시코 주장 에드손 알바레스(29·페네르바체)가 골문 앞에서 걷어내며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멕시코는 좌우 측면의 훌리안 퀴뇨네스(29·알 카디시야)와 로베르토 알바라도(28·과달라하라)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지만 한국 수비를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위기도 있었다. 전반 20분 퀴뇨네스가 한국 페널티지역으로 침투한 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지만, 김승규(36·알샤밥)가 잡아냈다.
이후 한국 수비는 퀴뇨네스를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전반 28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스피드를 활용해 돌파를 시도한 퀴뇨네스를 이한범(24·미트윌란)이 몸싸움으로 밀어내며 공격 흐름을 끊었다.
한국의 공격 중심에는 이강인이 있었다. 전반 29분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이동한 이강인은 아크 정면에서 페널티지역 안으로 침투하던 이재성에게 감각적인 로빙패스를 연결했지만, 수비수의 방해에 막혀 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한국의 점유율과 경기 주도권이 살아났다. 전반 30분 이후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에 머무르지 않고 중앙과 왼쪽, 때로는 수비라인 근처까지 내려와 빌드업을 이끌었다. 정확한 전진 패스와 뒷공간 침투 패스로 멕시코 수비진을 흔들며 한국 공격의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과달라하라|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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