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왼쪽)가 17일 서울 서초구 더 케이 호텔에서 열린 2017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1순위로 KB스타즈에 지명됐다. 박지수와 나란히 선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은 시종 미소를 머금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삼성생명 이주연·우리銀 나윤정 낙점
“KB스타즈는 분당경영고 박지수(18·195cm)를 지명하겠습니다!” 17일 서울 서초구 더 케이 호텔에 울려 퍼진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의 쩌렁쩌렁한 목소리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이날 더 케이 호텔에서 ‘2017 WKBL 신입선수선발회’를 열었다. 초미의 관심사는 ‘역대급 신인’ 박지수의 행선지였다. 박지수를 확보한 팀은 KB스타즈였다.
지명순위추첨에 앞서 각 팀은 구슬색 추첨을 했는데, KDB생명 분홍색(6개·28.6%), 신한은행 노란색(5개·23.8%), 삼성생명 파란색(4개·19%), KB스타즈 검정색(3개·14.3%), KEB하나은행 흰색(2개·무효), 우리은행 초록색(1개·4.8%)이었다. 지명순위추첨에서 가장 먼저 나온 구슬은 KB스타즈의 검은색 구슬이었다. 안 감독을 비롯한 KB스타즈 관계자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1순위 지명자는 예상대로였다. 단상에 오른 안 감독은 밝은 미소 속에 박지수를 호명했다. 안 감독은 “내게 이런 행운이 올 줄 몰랐다”며 단상 위에서 큰절까지 했다. 박지수는 “WKBL 판도를 흔드는 선수가 되고 싶다. 아직 공격적인 부분은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감독님 밑에서 많이 배우고 싶다”며 1순위로 지명 받은 소감을 밝혔다.
2순위 지명권을 얻은 삼성생명은 인성여고 이주연(18·171cm)을 뽑았다. 단 1개의 구슬을 넣고도 3순위 지명권을 차지한 우리은행은 분당경영고에서 박지수의 파트너로 활약한 포워드 나윤정(18·175cm)을 낙점했다.
반면 가장 많은 구슬을 넣은 지난 시즌 최하위 KDB생명과 5위 신한은행은 각각 4, 5순위 지명권을 받는 데 그쳤다. KDB생명은 분당경영고 차지현(18·174cm), 신한은행은 삼천포여고 한엄지(18·180cm)를 각각 선발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