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손해보험의 새 시즌 출발이 힘겹다. KB손해보험은 주축 센터 하현용과 레프트 손현종이 부상으로 빠지며 출발부터 삐거덕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스포츠동아DB
KB손해보험은 2016~2017시즌을 통해 도약을 꿈꾸고 있다. 2010~2011시즌 이후 5시즌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 실패의 아쉬움을 털어버리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프리에이전트(FA)를 통해 이선규를 데려온 것과 삼성화재에서 웨이버 공시된 리베로 곽동혁을 영입한 것도 전력강화의 일환이다.
그러나 올 시즌을 시작하기도 전에 주축 센터 하현용과 레프트 손현종의 부상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현용은 16일 블로킹 훈련 도중 왼손 약지 골절상을 당했다. 현재 반깁스를 한 상태로 한 달간은 출장이 불가능하다. 손현종은 비시즌에 피로골절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KB손해보험 구단관계자는 “손현종은 많이 회복됐다. 팀도 복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KB손해보험의 토종 선수진은 타 구단에 크게 밀리지 않는다. 특히 공격자원은 하현용과 손현종을 비롯해 김요한, 이강원, 황두연, 이선규 등 무궁무진하다. 트라이아웃에서 2순위로 뽑은 라이트 공격수 아르투르 우드리스도 위력적이다. 그러나 주축 공격수 둘이 시즌 초반 이탈하면서 전력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 18일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한 터라 둘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앞으로의 전망은 어둡지 않다 보인다. 희망요소는 충분히 있다.
첫 경기에서 센터 이수황과 레프트 이강원, 황두연이 자기 몫을 충분히 해줬다. 황두연은 11득점, 이수황과 이강원은 각각 10득점을 기록하며 하현용과 손현종의 빈자리를 메워줬다. 36득점을 기록한 우드리스의 점유율(45.32%)을 줄이고, 공격루트를 다양화하면 ‘토털배구’에 대한 희망도 품을 만하다. 토종 에이스 김요한의 공격력이 살아나면 이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팀 분위기도 과거와는 다르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선규와 곽동혁의 합류로 누리는 ‘베테랑 효과’가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덕장인 강성형 감독의 리더십도 선수들의 동기부여 측면에서 효과가 크다는 평가. KB손해보험 구단관계자는 “이선규와 곽동혁 둘 다 우승을 경험해본 선수다”며 “그 경험을 토대로 선수단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보이지 않는 부분이 크게 작용한다”고 했다. 주축 공격수 둘의 줄부상에도 주눅 들지 않고 희망을 키우는 비결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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