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71년 만에 WS 진출… 108년 만의 정상 도전

입력 2016-10-23 11: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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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 헨드릭스. ⓒGettyimages/이매진스

카일 헨드릭스.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시카고 컵스가 투타 조화를 앞세워 지난 1945년 이후 무려 71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뤘다.

시카고 컵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6차전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카고 컵스는 NLCS를 4승 2패로 마무리하며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71년만에 정상 도전 티켓을 얻은 것. 이제 시카고 컵스는 108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NLCS 6차전은 시작부터 시카고 컵스 분위기였다. 시카고 컵스는 ‘현역 최고의 투수’ 클레이튼 커쇼를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시카고 컵스는 1회 선두타자 덱스터 파울러의 2루타와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적시타로 가볍게 1점을 선취했고, 수비의 결정적인 실책이 겹치며 1회에만 2점을 얻었다.

이어 시카고 컵스는 3회 파울러의 1타점 적시타로 추가점을 얻었고, 4회와 5회 윌슨 콘트레라스, 앤서니 리조의 1점 홈런이 터지며 5-0으로 앞서나갔다.



타선이 커쇼를 공략하는 동안 마운드에서는 카일 헨드릭스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헨드릭스는 이날 1회 첫 타자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곧바로 병살타로 잡아냈다.

이후에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가 이어졌다. 헨드릭스는 1회 첫 타자 이후 7회까지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LA 다저스 타선을 잠재웠다.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인 헨드릭스는 8회 1사 후 조쉬 레딕에게 이날 경기 2번째 안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총 7 1/3이닝 동안 88개의 공(스트라이크 57)을 던지며, 2피안타 무실점. 볼넷은 없었으며, 삼진은 6개를 잡았다. 리글리 필드의 모든 관중은 헨드릭스에게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다.

시카고 컵스는 헨드릭스가 마운드를 내려온 뒤 아롤디스 채프먼을 투입해 남은 8회와 9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리글리 필드에 모인 관중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제 시카고 컵스는 오는 26일부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7전 4선승제의 2016 월드시리즈를 치른다. 시카고 컵스는 108년 만, 클리블랜드는 68년 만의 우승 도전이다.

한편, 이날 기대를 모았던 LA 다저스의 커쇼는 5이닝 5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수비 실책이 겹쳤지만, 5실점은 분명 커쇼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기록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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